나아가는(문화)

세계 대통령의 공부법

Gijuzzang Dream 2011. 10. 18. 14:07

 

 

 

 

 

 

 

세계 대통령을 만든 열정과 오뚝이 정신
세계 역사를 바꾸고 영향을 미친 대통령들은 날 때부터 뛰어난 능력을 가졌을까?

아니면 별 다른 고난 없이 대통령이 되었을까?

세계 사람들이 존경하는 대통령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영재 소리를 들었거나

훌륭한 가문에서 자란 이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대단한 열정을 가진 엄청난 노력파였고, 힘든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는 오뚝이 정신이 있었다.

어린 시절 독서에 ‘미친’ 세계 대통령들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가장 밑거름이 된 것은 ‘독서’였다.

존경받는 세계 대통령 가운데 어린 시절에 독서광이 아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독서를 즐긴 정도가 아니라 지독하게 독서에 몰두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몰두했던 독서
링컨 대통령은 어린 시절 집이 몹시 가난했다.

그는 끼니를 마련하기 위해 산에 나무하러 갈 때에도 주머니에 책을 가져가서 틈틈이 읽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릴 때 아버지 서재에 살다시피 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책을 볼 때 사전을 찾아 가며 열심히 읽었다.

대처 수상은 친구들이 심각하기만 하고 유머 감각이 없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며 책을 더 붙잡았다.

처칠 수상은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에도 책을 끼고 살다시피 했고,

나폴레옹 황제도 먼 나라로 전쟁을 떠날 때 아예 책 수레를 함께 끌고 갈 정도였다.

치열한 독서 습관이 꿈의 원동력
그들의 이 같은 치열한 독서 습관은 큰 꿈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다면 세계 대통령들은 어릴 때 어떤 책을 읽었을까?

어떤 책에 유독 감명을 받았을까? 그 책으로 인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자, 이제부터 세계 대통령들이 어릴 때 읽은 책을 중심으로 그들의 책 이야기에 빠져 보자.


 

 

 


 

 

 

 

 

세계 대통령의 공부법 (1)

 

 꼴찌였던 처칠을 리더로 만든 하루 5시간 독서법

 

 

 

하루 5시간 독서 습관의 위력

처칠(1874~1965) 수상은 영국 옥스퍼드셔의 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말썽꾸러기에다 학교 성적도 좋지 않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후 그의 업적은 실로 눈부시다.

1953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노벨 문학상도 받았고

1940년 영국 총리가 되었으며,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등 세계가 기억하는 영웅이 되었다.

공부도 못하고 말썽만 피우던 어린 시절의 그를 세계적인 영웅과 문인으로 바꾸어 놓은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그의 부모가 들여 준 ‘하루 5시간 독서 습관’  덕분이었다.




책에만 조금 흥미 있는 아들에게 꾸준히 좋은 책 읽게 하다

처칠 수상의 업적을 살펴보면 그는 어렸을 적부터 굉장한 영재 소리를 들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지독히 학교 공부를 못한데다가

혀가 짧아 웅얼거리며 말하는 버릇 때문에 이를 고치려고 의사를 찾기도 했었다.

그는 공부에 취미라고는 없었고 그나마 책 읽기를 조금 좋아했다.

이를 간파한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책이라도 즐겨 읽는 습관을 들여 주려고

하루 5시간씩 좋은 책을 골라 읽게 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그도 차츰 5시간씩 독서를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는 평생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독서광’으로 살았다.


꾸준히 생산적으로 독서하다

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폈다.

무조건 오래 앉아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목표로 하는 시간의 양을 정하고 꼬박꼬박 지켜 나간 것이다.

또한 책을 많이 읽기도 했지만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생산적인 독서’도 했다.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 나오면 적어 놓고 외웠고, 자기 방식대로 이를 다시 써 보았다.

또한 다른 사람과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기도 했다.

이 습관을 통해서 그는 내용을 간추리는 능력이 키워졌고 자기 의견을 정리해 두는 습관도 길러졌다.


어린 시절 독서 습관을 운명을 바꾼다

처칠 수상의 일화를 보다 보면 어린 시절 독서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결코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에서 본 훌륭한 생각이 나의 것이 되어서

나의 행동을 이끌어 준다. 삶을 더 낫게 바꾸어 주는 독서야말로 꿈을 이루는 징검다리와 같다.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 대통령의 공부법 (2)

 

 책을 읽기 위해 끊임없이 걸었던 링컨의 독서법

 

 

 

역대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을 꼽으라고 하면

미국 사람들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링컨 대통령을 꼽는다.

모두 알다시피 링컨 대통령은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을 하나 되게 하였고,

노예 제도를 없애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든 위인이다.

빛나는 업적을 세운 그였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노동으로 채워져 있었다.




링컨(1809~1865) 대통령은 미국 켄터키 주 호젠빌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 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다. 하지만 책 읽기는 무척 좋아해서 어디를 가든 늘 책을 들고 다녔다.

그런데 링컨 대통령이 어렸을 때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책은 성경과 철자법책이 전부였다.

그만큼 켄터키 주 작은 마을에는 읽을거리라고는 없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그는 책이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빌려서 읽었다.

<천로역정>, <이솝이야기>, <웅변연습>, <미국 역사>, <조지 워싱턴 전기>,

<햄릿>, <로빈슨 크루소>, <바이런> 등은 모두 그가 발품을 팔아서 읽은 책들이다.

심지어 책 한 권을 빌리기 위해서 몇 시간씩 걷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청년시절에 친하게 지낸 교장 선생님이 문법책을 읽어보라며 추천하자

당장 15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곳까지 찾아가 책을 빌려와서 읽었다.

그리고 책 주인에게 책을 가져다주었다가 다시 가지고 와서 읽는 일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자신만의 독서 노하우를 찾다

링컨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자신의 열악한 독서 환경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서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어렵게 빌린 책을 한 번만 읽고 돌려주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읽거나

이해되지 않는 책은 아예 외워 버렸다.

실제로 링컨은 <성경>을 비롯해 <천로역정>, <이솝이야기>를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읽고 외웠다.

링컨의 독서 일대기를 살펴보면

그는 자신의 독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줄기차게 노력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가 책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었고 책에서 얻는 지식과 지혜를 귀하게 여겼는지 알아보면 사뭇 감동적이다.

책이 너무도 넘쳐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링컨 대통령처럼

책을 애틋하게 여기며 즐겨 읽는 자세를 길러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링컨의 독서 노하우를 빌려서 생각해 보면 책을 무조건 많이 가져다주는 것보다는

좋은 책 한두 권을 깊이 읽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아울러 위인들의 독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어 좋은 독서 습관을 기르게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링컨, 책에서 꿈꾸고 실패를 이겨내다

 

비에 젖어 엉망이 된 책

링컨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 가는 대신에 돈을 벌러 다녔다.

어느 날 링컨이 품팔이를 하러 간 집의 주인이 <워싱턴 전기>를 그에게 빌려 주었다.

그날 밤 링컨은 자신의 다락방에서 밤늦도록 그 책을 읽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비가 억수같이 내렸고

낡은 통나무집의 벌어진 틈으로 비가 스며들어 책이 흠뻑 젖고 말았다.



책이 무척 귀한 재산이었던 시절이기에 링컨은 잠에서 깨자마자 큰 고민에 휩싸였다.

결국 주인아저씨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하고 찾아갔다.

그 아저씨는 링컨이 가지고 온 젖어서 엉망이 된 책을 보며 충격을 받았고,

링컨은 사과의 뜻으로 밭일 일손을 거들어 주었다.

링컨의 착한 심성에 감동을 받은 주인집 아저씨는 망가진 그 책을 링컨에게 주기로 했다.


처음으로 꿈을 심어 준 <워싱턴 전기>

그는 밭일을 도운 후 우글우글해진 책을 받아들고는 뛸 듯이 기뻤다.

태어나 처음 자기 책을 가진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워싱턴 전기>를 무척 좋아했다.

잠잘 때에도 품에 안고 잘 정도였다. 자신이 가져 본 첫 책이어서도 그랬지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온 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할 정도로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책을 통해서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을 세운 미국의 첫 대통령 워싱턴을 존경하게 되었다.

‘나도 워싱턴 대통령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그는 이 책으로 미래에 미국의 큰 지도자가 되고 싶은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책에서 꿈을 발견한 링컨은 온갖 고난을 겪으며 결국 꿈을 이루어낸다.

그 고난 속에서도 책의 역할은 매우 컸다.


실패를 딛고 독서로 일어서다

링컨은 무수히 실패를 많이 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은 작은 고난에 지나지 않았다.

23살 때는 주 의원 선거에서 떨어지고, 29살 때는 주 의회 대변인 선거에서 실패했으며,

31살 때는 정·부통령 선거 위원에 뽑히지 못했고,

34살 때와 마흔 살에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서 떨어졌으며,

45살 때와 49살 때는 상원 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47살에는 부통령 선거에서 낙방했다.

그러니까 51살에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그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선거뿐만 아니라 가정적으로도 불행한 일을 많이 겪었다.

4살 때는 동생이 죽었으며, 9살 때는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후 누나까지 죽었다.

25살 때는 결혼하기로 한 약혼녀가 갑자기 숨을 거두었고,

그 뒤 결혼하고는 두 아들마저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그러나 링컨은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을 겪고 숱한 실패 속에서도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오뚝이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섰다. 링컨은 그 힘이 아침 독서 시간에서 나왔다고 이야기한다.

링컨은 날마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2시간가량은 <성경>을 비롯한 여러 좋은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꿈을 발견하고 실패를 이기게 하는 데 책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은 바로 이 두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겠는가.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 대통령의 독서법 (3)

 

 케네디,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젊은 리더에 오르다

 

 

 

젊은 세계적 리더를 만든 원동력 ‘시사 상식’

케네디(1917~1963) 대통령은 1946년 매사추세츠 주 의원으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고

1960년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을 지냈다.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젊고 패기가 넘쳤기 때문에

미국의 영원한 젊은 대통령으로 부르고 있다.

이른 나이에 세상의 리더가 된 것처럼 그는 유독 세상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다.

고교 시절 그의 교장 선생님은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쟤는 누가 보아도 교과서를 보는 데는 흥미가 적은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세상사라면 어른들보다 아는 것이 더 많다는 말이야.”



시험 전날 신문을 읽던 아이

“이것 봐, 잭. 무엇을 그리 열심히 보고 있어?”
“응, 신문.”
“그건 나도 아는데, 낼 모레가 시험이잖아.”

케네디가 기숙사가 딸린 초크 고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는데 그는 공부하지 않고 한쪽에서 신문만 뒤적이고 있었다.

친구들은 케네디의 그런 모습이 걱정스러웠다.

“난, 라틴어는 아무리 공부해도 안 돼. 차라리 그 시간에 신문을 보는 것이 나아.”
그는 역사와 영어 과목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프랑스어와 라틴어, 화학 과목은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잘나오지 않았다.

“포기한다는 뜻이야? 그래도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니야. 시험공부보다는 신문을 읽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훨씬 좋아.”


위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즐겨 하는 신문 읽기

많은 위인들은 책과 함께 빼놓지 않고 신문을 읽었다.

미국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도 고교 시절부터 <워싱턴포스트>를 읽었다고 한다.

또 세계적인 석학도 입을 모아 신문을 꼭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는 눈은 바로 신문 읽기에서부터 길러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읽을거리가 너무 많지만, 리더를 목표로 한다면 책과 함께 신문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책이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 준다고 하면, 신문은 사회의 변화를 알게 해 준다.

신문을 읽다 보면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와 세계의 여러 이야기를 두루두루 잘 아는

‘준비된 리더’로 키울 수 있다.

 

TIP. 케네디 어머니의 독서 지도 방법 열 가지

 

케네디의 어머니는 아들을 독서 인재로 키워 냈다.

그녀의 독서 지도 방법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주변에 책을 가까이 두어 아이가 언제든 읽을 수 있게 한다.
2. 책을 읽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하고 독서의 동기를 일깨워 준다.
3. 먼저 책의 전체를 훑게 한 뒤 구체적인 내용은 그 다음에 꼼꼼히 살피도록 이끈다.
4. 내용이 어려울 때에는 베껴 쓰게 한다.
5. 책 속의 중요한 부분을 따로 적게 하고, 모르는 낱말을 찾아가며 책을 읽게 한다.
6. 책 내용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도록 아이만의 시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7. 책을 읽다가 중간 중간 쉬게 해서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돕는다.
8. 책을 읽은 뒤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게 하고 독서 감상문도 써 보게 한다.
9. 어머니도 같은 책을 읽은 다음 아이와 함께 토의·토론해 본다.
10. 새로운 정보와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갖게 한다.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대통령의 독서법 (4)

 

 아버지의 서재에서 뛰어놀던 아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대통령은 대공황 때 경제 위기에 빠진 미국을 뉴딜을 성공시켜

안정된 강대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미국 국민들은 정치를 잘하는 그를 환호하며 무려 4번이나 대통령으로 뽑아 주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 낸 그는 어린 시절 어떻게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을까?





아버지 서재에서 뛰어놀며 자란 아이

1882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난 프랭클린은 집 앞에 흐르는 강을 바라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늘 잠에서 깨면 가장 먼저 창가로 달려가 강을 바라볼 정도였다.

그는  어느 날 외할아버지 집에 놀러 갔다가 서재에서 바다와 항해에 관한 책을 발견하고는 흥분한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오래된 항해 일지와 보고서들을 신기한 보물처럼 본 그는

이때부터 항해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고는 항해와 바다에 관한 책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프랭클린은 아버지 서재에 뛰어놀며 하루를 시작했다.

게다가 그의 부모님은 첫 선물로 그가 세 살 때 그림책을 선물해 주고,

아들에게 책을 두루 읽도록 해 주고 싶어서 14살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직접 가르쳤다.

독서의 중요성을 잘 아는 부모님 때문에 그는 많은 책을 어릴 때부터 접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어린 시절 쌓은 지식

특히 바다에 관해서라면 그는 이미 어린 시절 척척 박사가 되었다.

훗날 비록 항해사가 아닌 정치가가 되었지만, 바다 관련 지식은 매우 쓸모 있게 쓰였다.

이것은 훗날 그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양 차관보 해양부에서 일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든든한 배경지식이 되었다.

이처럼 어린 시절 푹 빠져서 읽은 책은 훗날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매우 많다.

아이들을 도서관이나 서재에서 놀게 하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식을 어린 시절에도 충분히 쌓을 수 있다.


읽고 반드시 토론하는 습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릴 적부터 책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무슨 책이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어머니와 토론을 했고, 식사를 하면서는 아버지와 토론을 했다.

토론하는 습관은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해주었다.

지은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알맹이가 무엇인지,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말 잘하는 법도 자연히 익힐 수 있었다.

토론이야말로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게 하는 창의적인 학습 방법이다.

TIP. 대통령의 책 읽는 법
사전을 옆에 끼고 살아라 

- 어린 시절 프랭클린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때그때 사전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아예 책 읽기 전에 사전부터 옆에 놓아두고 사전을 찾아가며

내용 하나하나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 대통령의 독서법 (5)

 

 감옥 안 희망의 독서, 만델라

 

 

 

만델라(1918~ ) 대통령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템부족(族)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프리카 대륙의 위대함과 조상들의 용맹함을 듣고 자란 그는

백인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실상은 매우 가슴 아파했다.

부족에 남아 있으면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는 청년 시절 백인들만을 위한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로 와 온갖 고생을 한 뒤

그곳에서 그는 백인들이 흑인들의 인권을 얼마나 짓밟고 있는지 똑똑히 알게 된다.



만델라는 곧 억압 받는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밤마다 몰래 숨어서 법률 책을 읽었다.

혹시 백인들의 눈에 띄면 공부를 못하게 방해받을 수도 있던 시절이라 조심조심 법 공부를 했다.

그러다가 비트바터스란트 법대의 유일한 흑인 학생으로 공부를 했고,

마침내 자신의 꿈인 인권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흑인 인권을 위한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당시 백인과 흑인을 엄연히 차별하는

정부의 ‘인종 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에 반대하며 항의를 해간다.

남아공 정부는 그런 그가 눈엣가시였다. 그는 이내 사상범으로 내몰려 무려 27년 동안 옥살이를 한다.


“감옥 안에서도 책을 보게 해 달라!”

당시 감옥에는 흑인 죄수에게 책을 보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감옥 안에서 책을 보게 해 달라는 투쟁을 벌인 끝에 감옥 도서관을 세우게 된다.

감옥에서 그는 <아가멤론>, <오이디푸스 왕>, <엘렉트라>, <트로이의 여인들>과 같은

그리스 희곡 고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스 희곡을 읽으며 고난 없는 인생은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는 감옥을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졌다.

만델라는 책을 통해 굽히지 않는 강한 신념을 일깨우고

훗날 몇 백 년 간 풀지 못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민족적 영웅이 되었다.


불붙은 막대기

젊은 시절 만델라는 ‘불붙은 막대기’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과격했다.

실제로 무기를 갖지 않고 저항 운동을 벌이는 데 한계를 느껴 총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감옥 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감옥에서 아무리 강한 사람도 한 순간에 약한 존재로 무너지고 마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만델라는 인간은 ‘악한’ 존재가 아니라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델라는 억압받는 사람뿐 아니라 억압하는 사람들도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아프리카 흑인들의 발목에 쇠사슬을 채워 온 백인들과도

화해할 수 있으리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감옥에서 읽은 수많은 책은 그가 평화를 생각하며 화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 데 큰 영향을 주었다.

감옥에서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읽은 책들은 인간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고 평화라는 진리를 가르쳐 주었다.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 대통령의 독서법 (6)

 

 독서로 자신만의 논리를 만든 마거릿 대처

 

 

 

마거릿 대처(1925~ ) 총리는 영국 랭커셔 주 그랜덤에서 잡화상을 하는 다소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학교에서 토론과 연설을 잘하는 학생으로 유명했다.





겉멋 든 사회 비판보다는 열심히 공부했던 대학생

마거릿이 옥스퍼드 대학교에 들어가 보니, 학교에는 귀족 출신에서 시골 출신 학생까지 다양했다.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도시 출신이었고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학생이었는데,

마거릿은 반대였다. 시골 출신에 어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도와 가치관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마거릿은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세상을 보는 눈도 또래 친구들과 맞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친구들도 마거릿을 늘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여기긴 마찬가지였다.


인기보다 합리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 골몰한 의원

그녀는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인 옥스퍼드 대학 생활을 겉멋으로 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하며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자 애썼다.

토론 수업도 열심히 들어서 자신만의 논리를 잘 표현했다.

이런 그녀의 준비성은 훗날 의원이 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의원들이 재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할 때 그녀는 나랏일을 하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자료를 열심히 모으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많은 자료를 보고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자신만의 탄탄한 논리를 길렀다.


영국 역대 최장기 총리 자리를 지킨 대처 총리

그녀는 대학 시절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관심을 가졌던 법률을 공부하면서 변호사가 되었고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정치인이 되었다.

결국 변호사, 국회의원, 교육부와 과학부 장관 등 굵직굵직한 주요 공직을 거쳐

1979년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었다.

총리가 된 그녀는 영국이 부흥할 수 있는 뛰어난 경제 정책을 펼치는 데 성공했고

영국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에 영국 국민들은 3번이나 더 그녀를 총리로 뽑아 주었다.

이로써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영국에서 최장 기간동안 총리 자리를 지킨 인물이 되었다.

평범한 집에서 자라 영국, 나아가 세계를 뒤흔드는 리더가 된 그녀는

남들보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논리적인 표현을 구사했다.

풍부한 독서력과 아울러 독서 후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발표하기를 즐긴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였던 것.

마거릿 대처의 독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많이 읽는 것만큼이나 자기 생각을 발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 대통령의 독서법 (7)

 

 지휘봉보다 책을 사랑한 영웅, 나폴레옹

 

 

나폴레옹(1769~1821)은 프랑스에서 한참 떨어진 코르시카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당시 코르시카는 이탈리아령에서 프랑스령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프랑스인들은 코르시카 사람들을 시골뜨기 취급을 했다.

나폴레옹이 10살 때 프랑스 군사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프랑스말도 서툴고,

키도 아주 작아 볼품이 없는 그를 친구들은 대놓고 따돌렸다. 이때부터 그에게 책은 유일한 친구였다.




군인이 된 다음에도 나폴레옹은 열심히 독서를 했는데 전쟁 중에도 책을 끼고 살았다.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하여 유배를 간 대서양의 세인트 헬레나 섬에 숨을 거둔 순간까지

책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책을 놓지 않았던 것은 총의 힘보다 펜의 힘을 믿어서였다.

 

정복 전쟁을 하러 원정 나갈 때에도 그는 군대보다 학술 조사단부터 파견했다.

그가 지중해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집트를 점령했을 때에는

(당시 이집트에 대해서는 유럽에 알려진 것이 없었다.)

이집트의 지도를 만들고 고대 유적지를 답사하고 고고학적 탐사도 벌였다.

특히 이 탐사를 계기로 이집트 상형문자가 해독될 수 있었다.

그는 전쟁 영웅이었지만 무력만으로는 한 나라를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래서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문화의 힘을 늘 강조했다.

그 자신 역시 점령한 나라에 가 있는 동안에도 모국에서 나온 새 책을 가져 와 끊임없이 읽었다.

전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은 단순히 야망에 이글이글 불타오른 영웅이 아니라

문화적 소양과 학식까지 두루 갖춘 진정한 영웅이었다.

책벌레였던 나폴레옹은 52년 평생 무려 8,0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적어도 일 년에 백육십 권, 이틀에 한 권 꼴로 책을 읽은 셈이다.

도대체 인생의 절반을 싸움터에서 보낸 군인이 어떻게 이렇게 엄청나게 독서를 할 수 있었을까?

나폴레옹은 삶과 죽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전쟁 가운데 막사에서도
틈만 나면 책을 읽고,

심지어 말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책을 읽었다.

독서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언제나 많은 책을 읽었다.

전쟁터에 나갈 때마다 책을 한 마차씩 끌고 갔을 정도였다.

총사령관으로 이집트로 원정갔을 때에는 불과 한 달 머물 계획이었는데도 1000권이 넘는 책을 싣고 떠났다.

그의 독서 목록을 보면 전쟁과는 상관없는 책도 매우 많았다.

역사, 지리, 여행, 문학, 미술,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이 세기의 영웅은 영토만큼이나 관심이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역사가나 전기 작가들은 입을 모아

나폴레옹을 당시의 학식과 교양이 가장 높은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프랑스 학사원(학사원프랑스 최고의 학술 기관)의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었다.

이는 군인으로서가 아니라 문인으로서 인정해 준다는 의미이다.

그는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겨 명령서에 사인을 할 때에도 장군보다는 학사원 회원 칭호를 썼다고 한다.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낸 나폴레옹의 리더십은 어릴 때부터 잘 다져 온 지성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세계 대통령의 독서법 (8)

 

 긴 방황 끝에 발견한 희망, 오바마

 

 

버락 오바마(1961~ ) 대통령은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백인 어머니와 아프리카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버락의 아버지는 1963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 장학금을 받게 되어 하와이를 떠나게 되었고,

그 시기에 부모님은 결국 이혼했다. 그 후 어머니는 대학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유학생 롤로와 재혼해

버락과 함께 1966년 인도네시아로 이주했다.





“넌 정체가 뭐니?”

“이봐, 베리(버락, barack을 미국식으로 부르는 이름). 너는 정체가 뭐니?”
“그래. 참 이상해. 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사람이고, 어머니는 백인인데, 넌 흑인이잖아.”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로 이주한 버락은 학교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다.

아이들은 피부색이 다른 그를 놀리기 좋아했다.

그는 자신이 흑인과 백인의 혼혈아이라는 사실과,

왜 지금은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지 친구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을 때마다 코메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세상에 우리 가족처럼 피부색이 모두 다른 가족은 없을 거야.’


정체성 고민에 빠져 허우적대던 십대 소년

이처럼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버락은 늘 정체성 고민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흑인을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미국 사회 분위기는 그를 더 고민 속에 몰아넣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버락은 십대 시절 술과 담배와 마약에도 손을 댈 만큼 방황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긴 방황 끝내는 의미로 버락은 책을 붙잡았다.

언젠가부터 다른 흑인들도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는 도서관에서 제임스 볼드윈이 쓴 책을 시작으로 온갖 종류의 책을 빌려 보았다.

그러고는 흑인을 차별하는 현실에 대해 파헤치고 흑인으로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미국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인 맬컴 엑스의 자서전 같은 책들을 수없이 읽어 나갔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버락은 조금씩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점점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고난 모습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자기 자신의 중요함을 깨닫고

차별 받는 흑인으로 태어난 한계를 극복하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도 생겼다.

곧이어 버락은 좋아하던 손때 묻은 농구공을 창고에 던져 버렸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교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버락은 그 이후 마음을 다잡고는 문제아에서 기린아로 거듭나게 된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인생을 180도로 바꾸게 된다.

어린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이처럼 길을 잃어버렸을 때 삶의 구심점을 찾는 데

책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TIP. 대통령의 책 읽는 법
독서로 자기 자신 돌아보기

- 오바마는 청소년기에 자신이 왜 태어났고 누구인지 깨닫기 위해 많은 방황 끝에 책을 붙잡았다.

그는 책 속에서 그토록 찾고 싶어 하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이와 함께 풍부한 지식과 감성 그리고 정치적인 신념도 얻을 수 있었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는 지적인 바탕까지 마련하게 되었다.

 

 

위인전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소년기 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거나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질 때마다 책을 읽었다. 그가 반복하며 즐겨 읽은 책으로는

<구약성서>, <맬컴 엑스 자서전>, 허먼 멜빌의 <백경>,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랠프 에머슨의 <셀프 릴라이언스> 등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어릴 때부터 많은 위안을 받은 책은 바로 위인전이었다.





루터 킹과 링컨, 그리고 간디

몇 년 전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원실에 앉아 있는 사진을 담은 우편엽서를 낸 적이 있었다.

그 우편엽서 벽면에는 마틴 루터 킹과 링컨, 마하트마 간디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바마가 존경하는 위인이 바로 마틴 루터 킹과 링컨, 마하트마 간디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민가를 살리는 운동을 할 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전기를 늘 곁에 두고 읽었다.

그리고 의원 활동을 할 때나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할 때는 링컨의 이야기와 연설집을 주로 보았다.

하지만 간디만큼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위인도 없었다.


존경하는 위인을 본받아

그가 대통령 선거를 할 때 항상 외쳤던 구호인 ‘Change!(변화하라!)’는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싶으면 스스로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고 했던 간디 자서전에 나온 말에서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 박물관에 들러서

방명록에 ‘간디는 인도의 영웅뿐 아니라 세계의 영웅’이라고 적었다.

그뿐만 아니라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말에 주저하지 않고

“간디!”라고 외쳤을 정도로 그를 존경하고 있다.


진로를 결정할 때 큰 영향을 미친 위인전

오바마는 흑인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위인전을 많이 읽고는 자신의 꿈을 결정한다.

자신 역시 위인전을 통해 읽은 위인들처럼 흑인들의 차별을 막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십대 시절에 읽은 위인전은 그가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고

훗날 미국의 제44대 대통령까지 오르게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올 무렵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한 기분이 들고 답을 찾고 싶을 때

앞서 그 시기를 잘 헤쳐 나갔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게 하라.

위인전에는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꿈을 실현 가능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오바마처럼 연설하라

미국은 연설 문화가 아주 발달하였다.

연설 문화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에는 ‘연설가’와 ‘정치가’라는 말을 따로 나누지 않았을 정도로 연설하는 것이 정치하는 것이었다.

바로 사회 공동체의 중요한 의사 결정이 모두 연설과 토론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로마에는 어린 학생들에게 연설과 논쟁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수사학(사상이나 감정 따위를 효과적이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도록 쓰고 말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학교’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연설의 달인으로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오프라처럼 대화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오바마는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남들 앞에서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무척 뛰어나다.

물론 말하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하기의 바탕이 되는 지적인 배경일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지내 본 사람들은 그의 매우 뛰어난 지성을 갖고 있으며,

그 뿌리는 방대한 독서량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독이 명연설의 밑바탕

“지금이야말로 미국의 꿈을 되찾고 우리가 하나라는 변함없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때입니다.

또한 우리가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과 부딪힐 때마다

우리는 사람들의 영혼을 하나로 묶는, 시대를 뛰어넘는 믿음으로 답할 것입니다.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2008년 11월 4일 일리노이 주 그랜드 파크에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한 연설 중 일부이다.

이 연설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국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심어 준 연설로 매우 유명하다.

그런데 이 연설 역시 말 잘하는 오바마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랠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를 읽고 많이 참고했다.

보통 오바마는 중요한 연설을 할 때에는 <링컨의 연설집>을 교과서처럼 본다고 한다.

오바마에 앞서 연설을 잘했던 링컨은 자기 연설 노하우의 핵심을 책으로 썼다.

링컨의 연설집에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 이념을 잘 나와 있고,

‘반복과 대비’를 주로 사용해 청중들을 감동시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말 잘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읽기 훈련부터 해야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 많이 읽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하는 말에 깊이를 기대할 수 있을까?

오바마의 많은 명연설들은 철저히 독서를 통해서 얻은 통찰로 이루어져있다.

오바마 대통령처럼 연설을 잘하려면

말하는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우선은 자신의 정신을 일깨울 책을 많이 읽고,

감동 받은 구절을 가슴에 새겨 두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본적으로 독서력부터 길러야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자기 뜻을 잘 전달할 수 있다.

 

- by 칼럼니스트 김경우

- 인터파크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