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알아가며(자료)

冊 <화염조선>

Gijuzzang Dream 2011. 8. 22. 23:50

 

 

 

 

 

 

 ‘여진족 골머리’ 세종, 권총 개발을 명하다

 

 

<화염조선> 박재광 지음/ 357쪽/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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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초기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과의 육상전투에서 패배하던 조선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이순신을 중심으로 한 수군(水軍)이었다.

수군 활약의 배경에는 거북선과 판옥선(板屋船 · 명종 때 만든 조선 수군의 전투용 선박)에 장착된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 등 고려 말부터 개량해온 대형 화포가 있었다.

이 책은 화약무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무기와 그 개발 배경을 살핀다.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이자 전통 무기 전문가인 저자는

특히 전통 무기가 가장 많이 개발된 조선시대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 초기의 화기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휴대용 권총의 초기 형태인 세총통(細銃筒)이다.

세종이 평안도와 함경도 산악지대를 휘젓던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해 개발을 지시한

지상용 화약병기의 하나가 ‘길이 14cm, 구경 0.9cm’로 조선시대 화기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세총통이었다.

적진에 침투하는 정찰병의 휴대용으로 고안된 세총통은

실전에서는 기병들이 말을 타고 쏘는 무기로 주로 사용됐다고 한다.

조선의 독창적인 화기는 선조 때 화포장(火砲匠) 이장손이 만든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였다.

비격진천뢰는 폭탄의 점화장치(신관) 역할을 하는 죽통이라는 장치를

포탄 안에 넣어 목표 지점에 떨어뜨리는 무기.

천둥 번개 같은 굉음, 섬광과 함께 폭발해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는 무시무시한 무기였다.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때인 1592년 9월 일본군에 함락당한 경주성을 탈환할 때 큰 효과를 냈다.

저자는 고려 최무선이 개발한 화약무기부터 15세기 중반 개발된 미사일의 초기 형태인 신기전(神機箭),

1593년 평양성 탈환 전투 때 사용된 스페인에서 온 고성능 신식화포 불랑기(佛狼機),

고종 때 대원군 주도로 제작된 근대적 화포인 소포와 중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 무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흥미로운 주제다.

<무기와 폭약>(호비스트)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전쟁에서 사용된 무기와 화약을 망라한다. 일본 전쟁 만화의 대표적인 작가인 저자는

화포와 철갑탄, 수류탄, 박격포, 지뢰 등 신무기의 발명과 진화를 글로써 상세하게 그린다.

<무기의 역사>(가람기획)는 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무기와 갑옷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19세기 영국 고고학자이자 무기와 관련된 저술을 남긴 저자는

공격하는 무기와 방어하는 갑옷이 나란히 발달해온 과정과

그것들이 백년전쟁과 십자군전쟁 등 구체적인 전투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설명한다.

<무기체계@현대 · 미래전>(이십일세기군사연구소)은 현대의 무기체계를 분석한 책이다.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전차와 화포, 항공기, 함정부터 유도무기와 대량살상무기,

최첨단의 무인체계 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 이야기를 담았다.

2009년 02월 07일ⓒ 동아일보 & donga.com,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인 저자 박재광은

우리 민족이 가장 장기(長技)로 여기는 활을 비롯해

고려 말 최무선 이래 국가적 사업으로 개발돼 끊임없이 발전시켜 온 화포 제조기술과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화약병기에 이르기까지

역대 시대를 대표하는 첨단 무기들을 열전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화염조선> 책에는 우리나라 권총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세(細)총통,

다연장로켓의 원조인 화차, 해상에서의 탱크 거북선, 조선 최고의 전함 판옥선,

19세기 말 발명된 갑인명포 등 자랑할 만한 전통 무기가 집대성돼 있다.

 

로켓 병기인 '신기전'과

내부에 화약을 충전하고 신관 장치를 갖춰 조선시대 가장 독창적인 화기로 평가받는 '비격진천뢰',

사거리가 최대 1300보였던 '승자총통' 등 조선시대 첨단 무기들은

과학성과 위력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중기 이후 당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기 개발 노력은 둔화했고

혁신적인 기술은 현대로 계승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한다.

각 시기 첨단 무기들은 모두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끔 철통 같은 보안 속에 개발됐다는 점에서

'전통 비밀병기의 과학적 재발견'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순신장군이 한산대첩에서 승리한 비결은 여럿 있지만

조선 수군이 연전연승을 구가한 데는 무엇보다 대형 화포의 활약이 컸다.

당시 조선 수군이 운용하던 거북선과 판옥선에 실렸던

고려말부터 개량해온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 별황자총통 등 비밀병기가

한몫했다는게 전통 무기전문가 박재광 전쟁기념관 연구원의 분석이다.

10여 년간 전쟁사와 전통무기를 연구해온 박 연구원이 펴낸 <화염조선>(글항아리)은

삼국시대 성곽전의 주요 무기인 쇠뇌를 비롯,

국가적 사업으로 개발돼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화약병기,

다연장로켓의 원조인 화차, 해상에서의 탱크 거북선, 조선 최고의 전함 판옥선,

신관 장치로 자체 폭발하는 비격진천뢰 등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전통시대를 대표하는 우리 첨단무기들을 집약적으로 소개해놓았다.

 

특히 단순히 무기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무기 한 점 한 점에 스며든 각 시대의 처한 현실,

왜 그러한 무기가 제작되고 그런 모양으로 만들어졌는지,

기술적인 난점을 극복하는 과정,

외국의 무기들이 우리나라 지형과 전쟁형태에 맞게 변형돼 수용되는 모습을

유기적으로 엮어 쉽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무기들이 당시 세계적인 수준에서 뒤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앞섰던 첨단무기들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조명한 점은 주목을 받을 만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화력무기의 원조격은 고려시대 최무선의 화약과 화포다.

특히 대형화포를 군선에 장착함으로써 원시적이던 해전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꿔놓는

세계해전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조선시대로 이어져 세종 대에 전격적으로 개량화, 규격화, 표준화되면서

사거리가 400~500보에 불과했던 천자총통은 개량 후 최대 1300보까지 늘어나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당시 화학병기 설계에 사용된 자를 보면 가장 작은 단위인 '리(리)'가 사용되는데

이는 0.3밀리미터의 아주 작은 크기로 당시 과학기술 수준을 가늠하기에 어렵지 않다.

이런 평가에는 저자의 전통무기에 대한 자긍과 함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조선중기까지는 첨단무기의 과학성과 위력면에서 결코 세계적인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조선 중기 이후 당쟁에 휘말리면서 무기개발이 뒷전으로 밀려 현대로 계승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형태인 초소형 화기인 세총통은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과 지혜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전체길이가 14cm에 구경이 0.9cm에 불과한 조선시대 가장 작은 화기로

발사시 폭발력을 견디지 못해 자루가 부러질 수 밖에 없는 단점을

탄성이 강한 주철로 만든 철흠자를 고안해 총통을 잡고 쏘게 만든 것이다.

 

세종 때 개발돼 문종 때 대량 발사된 신기전은 근대 로켓의 전신으로 볼 만하다.

화약의 힘을 빌려 스스로 적진에 날아가 한번에 많은 양을 발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인도의 아리로켓이나 영국의 콩그레브와 비교해도

구조 및 형태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조선의 가장 독창적인 화기를 꼽자면 화초장 이장손이 만든 비격진천뢰도다.

죽통 속에 나선형의 홈을 파서 화약선을 10~15회 정도 감나 만든 시한 작열탄이다.

화약선이 목곡을 타고 돌며 타들어갈 때 화약이 폭발하지 않도록 죽통에 넣은 점이 획기적이다.

 

화기는 아니지만 고대로 올라가 신라의 쇠뇌도 무기의 탁월성을 보여준다.

<삼국사기>에 보면 당나라 사신이 와서 조서를 전하고

쇠뇌를 만드는 기술자인 신라 사찬 구진천을 데리고 가 쇠뇌를 만들려고 노력한 얘기가 나온다.

당시 신라에서 제작한 쇠뇌의 성능과 활이 당황제가 욕심낼 만큼 뛰어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통 무기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사실 전무하다시피한 상태에서

<화염조선>은 역사를 무기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창을 제공한다.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온 힘이 어디에 있는지 다른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다.

- ⓒ 헤럴드경제

 

 

 

 

[북데일리]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인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전라도로 북상하던 중 진주성에서 대치하게 됐다.

일본군이 성을 포위하고 있을 때 홀연히 비차(飛車, 또는 비거 - 하늘을 나는 수레)가 날아들었다.

고립된 진주성은 이 비차를 이용,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사람을 탈출시키기까지 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나오는 기록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당시 영남의 어느 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그 성주와 평소 친분이 두텁던 어떤 사람이 '나는 수레', 곧 비거를 만들어 타고

성중으로 날아 들어가 성주를 태워 30리 밖에 이름으로써 인명을 구했다."

 

30리면 12킬로미터. 적잖은 거리다. 때가 1500년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사람을 구출한다는 면에서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과 다를 바 없다.

이 비차를 만든 인물은 전라도 김제 사람 정평구다.

 

이 '뉴스'는 우리나라의 전통 '병기'를 다룬 새 책 <화염조선> (글항아리.2009)에 등장한다.

 

한국 최초 비행기인 이 비차와 정평구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에 KBS '역사스페셜' 팀이 방송 제작을 위해

이규경의 기록을 토대로 정평구의 비차를 복원, 시험비행을 시도한 적 있다.

당시 제작팀은 대나무나 광목과 같은 자재를 이용 비차를 만든 결과,

20미터 높이에서 70미터까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화염조선 > 은 정평구 외에 다른 '비행사'도 소개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호서, 충청도 노성 지방에 사는 윤달규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정밀하고 교묘한 기구를 만드는 재간이 있어 비거를 창안하여 기록해주었다...

비거는 날개를 떨치고 먼지를 내면서 하늘로 올라가

뜰 안에서 상보하듯이 상하 사방을 여기저기 마음대로 거침없이 날아다니니 상쾌한 감은 비할 바가 없다.

비거는 수리개와 같이 만들고 거기에 날개를 붙이고 그 안에 틀을 설치하여 사람이 앉게 했다...

이것은 붕새가 단숨에 천리를 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비거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항공시대를 열었던 라이트형제의 동력비행기와

19세기 초반 서양에서 처음 등장한 활공용 행글라이더보다

무려 300여년 앞서 만들어져 군사작전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라며

"우리 선현들의 첨단과학 기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계승하지 못했으며,

그 빛나는 업적마저 지워지게 했다"고 아쉬워했다.

 

<화염조선>은 다양한 우리 전통무기들을 다루고 있다.

최무선의 화약부터 휴대용 대포, 최초 로켓인 화차, '해상의 탱크' 거북선, 그리고 비행기까지

시대마다의 첨단무기를 소개하고 있다.

앞이 편편한 도끼날 촉을 끼운 화살로도 호랑이의 두개골을 관통시킬 정도의 위력을 지녔던 고구려 각궁,

여덟 마리의 소로 시위를 당겨야 할 만큼 강한 활 틀을 지녔고, 최대 100발을 날렸던 '팔우노' 이야기가

흥미롭다.

- ⓒ 파이미디어 북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