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애환 싣고 달린 ‘그때 그시절’ | ||||||||||||||
시내버스가 60년, 환갑을 맞이했다.
60주년을 맞아 서울시는 ‘찾아가는 해피버스 드림프로젝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게 실제 나이는 아니다.
전국버스운송자사업연합회가 발간한 ‘대한민국버스교통사’에 따르면
첫 시내버스는 1928년 4월 10일 조선총독부 사업허가를 받고 4월 22일부터 운행한 경성부영버스.
서울역을 출발해 조선은행, 총독부, 창덕궁, 초동, 필동, 남학동, 저동, 을지로 등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었다.
시내버스 요금은 한 구간에 7전. 어쨌든 실제 나이보다 21살이나 회춘한 셈이다.
서울시가 기준을 잡은 건 중형버스 157대와 대형버스 105대의 운행을 서울시가 허가내준 날. 1949년 8월 16일이다. 시내버스는 그 자체가 근대화의 상징이다.
그 많은 승객을 신통하게 다 태우고 ‘오라이’를 외치는 안내양은
가정부와 함께 6,70년 갓 상경한 시골처녀의 인기직종이었다.
교통부 업무 1514호로 안내원 승무가 면제되고 출입문 자동개폐장치가 등장하면서 안내양은 사라졌다.
앞의 ‘교통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1982년 5월 20일 ‘안내양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행계획’을 마련, 그해 8월 전면 확대 조치했다.
안내양 · 회수권 · 토큰처럼 시내버스도 결국 사라질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라디오의 효능이 재발견되는 것처럼,
시내버스도 전용차로제 · 위성을 이용한 버스도착 예고시스템 · 굴절버스와 같은
첨단시스템의 보조를 받아 그 효용성을 증명하고 있다.
얼마 전에 ‘시내버스만 이용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하루 만에 올 수 있었다’는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만만치 않은 버스마니아들의 사랑도
- 2009 07/14 위클리경향 8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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