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하루하루~(일상)

동장군(冬將軍)

Gijuzzang Dream 2009. 1. 15. 13:38

 

 

 

 

 

 

 동장군(冬將軍)

 

 

 

갑자기 몰려오는 추위를 얘기할 때 동장군(冬將軍)이 찾아왔다고 한다.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말하자면 요즈음과 같은 날씨에 쓰기에 꼭 맞는 표현이다.

 

겨울을 뜻하는 동(冬)

군사를 지휘, 통솔하는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장군(將軍)을 합한 말이니 혹독한 추위를 표현하는데

아주 그럴 듯하다고 하겠으나

언제부터 이 말을 쓰기 시작했는지는 모호하다.

동장군이라는 말의 유래를 국내에서 찾는 사람은 임진왜란을 든다.

당시 조선을 침공한 왜군은 대부분 따뜻한 지방 출신이었고

여름 군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겨울철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지 못했다.

그 당시 겨울철 평균기온은 서울이 -4.9도였고 두만강변은 -13도,

삼수갑산 같은 지역은 -18도까지 내려갔다.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왜군은 추위에다 명군까지 합세한 조선군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해 결국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추위가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몫을 했기에 동장군이라고 불렀다는 얘기이다.

외국 유래설은 1812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에서 비롯됐다.

당시 나폴레옹은 모스크바에 입성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 때문에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퇴각하게 된다.

추위와 싸우면서 계속된 그 후퇴가 얼마나 처절했는가 하면

65만명의 대군 중 살아서 돌아간 병사가 1만여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러시아군에 진 것이 아니라 추위에 졌다.

그 때 'General Winter'라는 말이 생겼고

이 말이 일본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동장군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일본에도 '동장군'이라는 말이 있고 그 뜻도 우리와 똑같다는 데서 나온 설이다.

 

 

*동장군(冬将軍 ー ふゆしょうぐん)의 유래

'동장군'의 어원은

1812년의 러시아전쟁에서 프랑스군의 퇴전을

영국의 기자가 「general frost」라고 표기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러시아가 이 기후의 이점(동장군)을 살려 18세기의 대북방전쟁, 19세기의 나폴레옹전쟁,

20세기의 스웨덴(발트 제국), 나폴레옹의 프랑스(프랑스 제국), 히틀러의 독일(제삼제국) 군대에게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유명하며, 이것이 그들의 몰락과 파멸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13세기에 침공해왔던 몽골제국에 대해서는,

타이가 지대가 얼어붙는 한겨울에 침공받았기 때문에 동장군이 통하지 않아

모스크바나 키에프 등의 주요도시가 점령되었다.

(동계의 몽골은 러시아에 필적할 정도로 추우므로 몽골인이 추위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도

동장군이 통용되지 않은 요인의 하나였다고 한다.)

 

  

 

 

동장군(冬將軍)

 

동장군은 겨울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추위 또는 겨울을 뜻하는 ‘동(冬)’에

군을 지휘 통솔하는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장군(將軍)’이 합쳐진 말이다.

 

‘동장군’이란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1812년 5월31일 프랑스 나폴레옹 1세 군대는 

오랜 전쟁 끝에 승리를 안고 알프스산맥을 넘어

의기양양하게 러시아원정에 나서 모스크바에 입성한다.

하지만 모스크바는 퇴각하는 러시아군이 지른 불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프랑스군은 음식도 집도 없는 폐허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더구나 때이르게 찾아온 러시아의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25도의 혹한으로

병사들은 손과 발에 심한 동상을 입고 배고픔에 지쳐 죽어갔다.

결국 12월8일 처절한 퇴각을 하게 된다.

65만 병사 중 살아 돌아간 사람은 1만여 명에 불과했다.

이 일로 귀국한 나폴레옹은 권좌에서 쫓겨나 유배를 가게 된다.


결국 혹심한 추위가 어느 장수도 이기지 못한 나폴레옹 군대를 쳐부수었다.

그리하여 ‘General Winter' 즉 '동장군' 이라는 말이 생겨난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련을 침공했으나

역시 동장군에 고통을 겪다 봄엔 눈이 녹으면서 생긴 진흙에 발이 묶여

막대한 손실을 입고 퇴각함으로써 2차대전의 패인의 하나가 된다.

진흙이 녹았다 얼었다 하면서 병사와 장비의 말을 묶어 전투를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General Mud' 즉 ‘진흙장군’ 이란 말도 생겼다.


동장군과 진흙장군은 세계 역사를 바꾼 위대한 인물인 셈이다.

우리식 ‘동장군’이란 말이 언제부터 사용되었고 어디서 왔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위의 사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장군’이 어느 장군도 이길 수 없는 혹독한 추위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 배상복기자

- 중앙, 2008년 11월  [우리말산책]  

 

 

   

 

 

동장군(冬將軍)

 

혹독한 겨울 추위를 흔히 '동장군(冬將軍·General Winter)'이라고 표현한다.

이 말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전쟁에서 유래했다.

나폴레옹 제국 체제의 절정기에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륙의 대부분이 프랑스의 직 · 간접 지배하에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폴레옹의 대군은 정복한 국가의 군대를 끌어들여 규모를 키워 갔다.

러시아는 프랑스와 평화조약을 맺은 상태였지만,

프랑스 제국의 영향력이 동유럽까지 바짝 들어와 있는 데다가,

유럽 대륙 전체를 경제적으로 통제하는 나폴레옹의 대륙봉쇄체제 때문에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1812년 러시아가 이 대륙봉쇄체제에서 이탈하여 영국과 교역을 재개하자

나폴레옹은 그때까지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인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로 공격해 들어갔다.

프랑스 장군들이 지휘하는 다국적군의 공세에 밀려 러시아군
은 계속 후퇴했다.

9월 7일 보로디노에서 나폴레옹군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패퇴하는 러시아군은 자국의 마을을 모조리 불태워서 적군이 물과 식량을 얻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나폴레옹군이 9월 14일에 모스크바에 입성했을 때 이곳 역시 도시 전체가 불타서

점령군이 묵을 집이 남아 있지 않았다.

더는 지탱하기 힘들게 된 나폴레옹군은 10월 중순부터 서쪽으로 퇴각하기 시작했다.

보급 부족과 전염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러시아군이 반격을 가해 왔고,

본격적인 러시아의 겨울 추위가 군사들을 괴롭혔다.

러시아 군대만큼이나 '동장군'이 나폴레옹 군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서, 무려 40만명이 희생당했다.

 


러시아의 동장군이 실력을 발휘한 것은 나폴레옹 때만이 아니다.

그 이전에 있었던 대북방전쟁(1700~1721)에서 강력한 스웨덴군이 러시아로 침략해 들어왔을 때에도

별나게 추운 겨울 추위로 1만6000명이 사망하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역사의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지, 히틀러 역시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1941년에 소련을 침공하면서 히틀러는 전격전(電擊戰)을 통해 겨울이 오기 전에

소련을 정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전투가 장기화되어 혹독한 겨울 추위에 시달리면서 70만명 이상의 전사자가 생겼다.

러시아의 동장군은 몇 차례나 조국을 지켜 주었다.

- 주경철 서울대 교수 · 서양근대사

-  2009.12.18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