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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발굴조사 - 서울성곽(이간수문, 치성, 집수시설 등)

Gijuzzang Dream 2008. 12. 17. 15:54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건립부지내

 - 서울성곽(이간수문, 치성, 집수시설) 등 -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에서 허가하여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 중인

서울시 중구 을지로7가 일원의『동대문운동장 발굴유적』

 

<발굴조사 개요>

ㅇ 장 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운동장 발굴조사 현장
ㅇ 공사시행자 : 서울시
ㅇ 조사기간 : 2008. 1. 9~현재
ㅇ 조사결과
- 서울성곽 성벽, 이간수문, 치성, 집수시설, 우물 등
- 조선시대 건물지 등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조성부지내 발굴조사

 

 

발굴조사(발굴조사면적-31,000㎡)는 2차 지도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축구장부지에 대해서는 이간수문을 비롯한 서울성곽을 확인하기 위한 확장발굴조사를 진행하였고,

야구장부지에 대해서는 하도감과 관련된 건물지 및

기와보도시설(훈련원공원 관련) 유구 이전 후 하층 유구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서울성곽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까지 발굴조사결과

서울운동장 축구장부지에서는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는 서울 성곽 123m가 확인되었다.

성벽과 관련된 시설물로는 이간수문, 치성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도성 안에는 건물지군과 이와 관련된 우물, 집수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야구장부지는 2008년 9월 2차 현장설명회의 이후 (조선후기 하도감 관련 건물지군 유구이전)

앞선 시기의 조선시대 유구에 대해 조사 진행중에 있다.

 

 

현재까지 발굴조사된 조사결과 및 성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당초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었던 서울 성곽은

운동장 조성으로 인하여 멸실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성벽이 123m 잔존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성벽의 잔존 높이는 최고 4.1m(내벽 기준)이며, 성벽의 폭은 8~9m(성벽 기저부 기준)이다.  

 

서울성곽은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수차례 개축을 거쳐 한양도성을 방어하는데

구심점이 되었으며, 금번 조사를 통해 

각 시기별로 도성의 축조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였다.

   

둘째, 이간수문은 서울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배수시키기 위해  

도성내의 가장 낮은 지형을 이용하여 축조된 성벽 시설물이다.  

금번에 확인된 이간수문은 상부의 홍예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완벽하게 남아있어,  

지금까지의 기록상으로 전해져 오던 그 실체가 확인되었다.

 

이간수문은 두 차례 개축하여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수문의 방어를 위해 시설물을 꽂았던 목재가 하부에서 확인되어  

수문의 방어모습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확보하였다. 

수문은 체성벽을 관통하여 동-서방향으로 2기가 개설되었으며,  

수문의 입면 형태는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홍예식문임이 확인되었다.

 

현재 이간수문은 홍예돌 상부만 탈락한 채 홍예 첫돌과 받침돌, 바닥석 등이 매우 잘 남아있다.  

이간수문은 두칸으로, 길이는 7.4m, 잔존높이 5.4m이다.  

수문 내측에는 물을 유도하기 위한 날개형태의 석축시설과  

물가름을 용이하게 하도록 배머리 모양의 석축시설을 마련하였다. 

 

셋째, 서울성곽의 치성부는 문헌기록상에 남아있으나,  

지금까지 서울 성곽에서는 한번도 확인된 예가 없었다.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모두 4~6개소의 치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치성은 성벽에 돌출되어 방어상 취약한 곳에 축조된 방어시설물로서 이번 조사에서

남북 10.2m, 동서 8.3m로 평면 형태가 방형인 치성 1개소가 확인되어 치성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넷째, 서울 성곽 내부에서는 건물지가 모두 10개소(중복된 건물지 미포함)와, 집수시설 2개소,  

우물 4개소 등이 확인되고 있어 성곽내부에 건물 및 부속시설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건물지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주로 조선 중기로 편년되는 유물 등이 확인되어  

이 시기에 경영되었던 건물임을 알 수 있다. 

 

다섯째, 동대문운동장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분청사기, 조선청자, 무문백자, 청화백자,  

외국(일본, 중국)자기 등이 있으며, 시기는 15~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자기들이 출토되었다.  

이 중 축구장 건물지에서 ‘墩(돈)’, 즉 의자로 추정되는 기형의 자기편이 확인되었다.  

특히 청자 돈은 출토된 예가 일부에 한정되어 있어  

도성내에서 확인된 건물지의 성격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생각된다. 

 

이외에 동대문 야구장부지에서는는 현재 하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적심석군 및 모래적심과 배수시설 등이 확인되어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세내용문의 : 담당 : 중원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 차용걸 원장(011-462-2685), 책임조사원 김병희 (017-283-6031)

조사원 백영종 (011-9951-5981), 조록주 (016-413-9582)

발굴현장사무소 : (02-2232-0283,02-2232-0278)

 


이간수문 내벽입면
이간수문 전경
치성부전경
조사지역 전경

 - 문화재청, 2008-12-17

 

 

 

 

 

 

 

 

조선시대 성벽 방어시설 첫 발견


조선시대 서울을 둘러싼 성벽의 방어용 시설인 치성(雉城)이 발견됐다.

문헌 기록에만 남아있던 치성이 실제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26년 일제 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동대문운동장에 투영된, 우리 역사의 상처다.

▲ 옛 동대문운동장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성벽의 방어용 시설인 치성.
가운데 돌무더기가 쌓인 네모난 부분이 치성이다.(중원문화재연구원 제공)

 


● “4~6군데의 치성 있었을 것”

지난 1월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7가 옛 동대문운동장 일대를 발굴 조사해온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은 17일 오후 발굴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성곽에서 남북 10.2m,동서 8.3m 크기의 사각형 치성 1개소를 확인했다.”면서

“동대문(흥인지문)에서 광희문까지 모두 4~6 군데의 치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치성은 성벽을 바깥으로 돌출시켜 성벽에 가까이 다가오거나 기어올라오는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방어시설이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치성뿐 아니라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됐던 서울성곽의 성벽터 123m도

확인했다.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이 있던 자리다.

성벽의 잔존높이는 최고 4.1m이며,성벽의 폭은 8~9m이다.
또한 남산쪽에서 흘러내린 물을 도성 바깥쪽으로 빼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 · 두 칸으로 된 수문)은 홍예(虹霓 · 문 윗 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것)로

만들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간수문은 길이 7.4m, 잔존높이 5.4m로서 보존 상태도

홍예 부분을 제외하고는 받침돌, 바닥석 등이 거의 완벽하다.

이와 함께 성곽과 가까운 내부에서 건물지 10개소와 집수시설 2개소, 우물 4개소도 확인했다.

연구원측은 “조선 태조부터 영조 시대까지 각 시기별 도성 축조의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5~20세기 걸친 다양한 자기도 나와

출토된 유물도 다양하고 사료적 가치가 높다.

분청사기, 조선청자, 무문백자, 청화백자, 일본과 중국 등 외국 자기 등 15~20세기에 걸쳐

다양한 자기들이 나왔다. 특히 축구장 터에서 나온 ‘청자 돈(墩)’, 즉 의자로 추정되는 청자편은

출토된 예가 드물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건물지 도성에서 발견된 10개소의 성격을 해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측은 “동대문야구장 터에서는 현재 하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적심석군 및 모래적심과 배수시설 등이 확인됐고

앞으로 정확한 규모 및 성격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조성을 추진하는 부지에서 중요유적과 유물이

다수 출토됨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추가발굴 및 디자인플라자&파크 사업 계획의 변경이 수반되는

원형 보존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서울신문, 2008-12-22, 박록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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