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들러들러 돌아오는 오후 ...
잔뜩이나 응어리지지 않으려 다독이며 다독이는데도 ...
참 많이도 서늘하였다 ...
참 질기고도 모진 사람 ...
어쩌자고 상처내고, 어쩌자고 상처받고 ...
본인인들 뒷담화 뒤의 켕긴 마음, 빚 조금이라도 느낄테지 ...
하는 수 없이 내 좁은 맘으로 뒤덮을 요량이니 ...
아플 수 밖에 도리없어 하냥, 하냥 푸슬거리던 ...
아, 잔뜩 그런 내게 선물을 주었다. 어루만져주었다.
늘상 무심코 걷던 그 길가, 양쪽의 은행나무들 ...
온통 샛노란 은행잎들을 아낌없이 후두둑 ~~
은행이파리 꽃비를 내려주었다 ~~
또다시 힘을 내자, 기주짱 아~자자~~!!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정채봉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에서 -
♪ ♪ Julio Iglesias - If you go a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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