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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옥천 죽향초등학교 구 교사
1909년 10월 1일, 사립창명학교로 설립되었다. 당시, 일제 통감부는 1908년 공포한 사립학교령을 토대로 많은 사립학교들을 공립보통학교로 흡수통합을 실시하였는데, 사립 창명학교 역시 1910년, 옥천공립보통학교로 개칭하게 된다. 이후, 1941년 9월 1일에 옥천죽향국민학교로 변경되었고, 1996년 3월 1일에 옥천죽향초등학교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26년에 신축된 지상 1층 규모의 일식 목조 건물로 지붕은 함석을 사용하여 마감되어 있다. 1936년에 현 위치에 건축면적 79.5㎡ 규모로 재건축되었다가, 1977년에 237.5㎡로, 1985년에 다시 264.46㎡로 증축되었으며, 1994년에 교실 3개소를 보수한 바 있다. 외부 벽체는 수평으로 긴 비늘모양 목재판벽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심벽에 회반죽을 사용하여 마감하였다. 교실의 천장은 목재반자로 마감하였으나, 복도는 마감을 별도로 하지 않고 지붕골조를 그대로 노출하여 보다 풍요로운 공간감을 연출하고 있다.
노래로도 작곡되어 범국민적으로 불리고 있는 명시 ‘향수’의 시인 정지용이 이 학교에서 수학(1910~1914)하였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향상을 위해 힘쓰다 저격에 의해 생을 마감하였던 육영수 여사(1925~1974)의 모교이기도 하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구 교사에서 육영수 여사가 어린 시절 수업을 들었다는 점은 이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더하여 주고 있다.
교정의 한편에 구 교사와 면하여 정지용 시인의 시 ‘해바라기 씨’가 새겨진 시비(詩碑)와 나란히 육영수 여사가 쓴 ‘웃고 뛰놀자, 그리고 하늘을 보며 생각하고 푸른 내일의 꿈을 키우자’라는 휘호탑이 서 있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초등교육시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높아 2003년 6월 30일, 등록문화재 제57호로 등록 · 관리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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