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지켜(연재자료)

[근대문화유산] 12. 철원 승일교

Gijuzzang Dream 2008. 6. 18. 21:56

 

 

⑫ 철원 승일교

 
남북분단의 특수성과 조형미가 돋보이는 교량


1. 등록번호 : 제26호(2002년 5월 31일 등록)
2. 소 유  자 : 강원도
3. 설 계  자 : 김명여
4. 건립연도 : 1948년∼1958년 12월 3일
5. 면      적 : 높이/35m, 길이/120m, 폭/8m
6. 위      치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읍계
7. 구      조 : 일체식 철근콘크리트 아치교
8. 참고문헌 :
강원대학교 박물관, 철원군의 역사와 문화유적, 철원군, 1995.04.25 
                  강원도, 근대문화유산 목록화 및 조사보고서, 2003.07          

                  철원 군지, 철원군, 1992.12.20
                  철원군, 동주문화 제2호, 철원문화원, 1987
                  함영련, 철원 향토지, 철원 문화원, 1998.12.30


새로 놓여진 철교로 인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이 다리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북한이 시차를 두고 완성한 남북합작의 다리이다.

그리고, 큰 아치 위의 상판을 받치는 작은 아치의 모습이 서로 다른 것은

시공자가 달라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원래 이 다리가 놓여진 곳은

철원읍을 가로 지르는 한탄강의 남부와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예전에는 얕은 여울에 돌다리를 놓아 사용하고, 수위가 높아지면 목선을 이용하던 곳에

1948년 8월 이 도로를 군사적 연결로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북한정권하에서 교량 설치공사를 시작하였다.

당시 철원 및 김화지역 주민들이 5일간 교대제의 노력공작대라는 이름으로 총동원되어

한국전쟁 초까지 다리 기초공사와 2개의 교각을 세워 북쪽 부분은 거의 완성되고

남쪽 부분은 남게 되었다.

다리의 설계는 당시 철원농업전문학교 토목과 과장이었던 김명여 교사가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 지역이 수복되어 국군에 의해 임시 목조가교가 놓여졌다가

1958년 12월 미완성된 부분이 마감되어 다리가 완공되었다.

 

이렇게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의 독특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나,

아치가 갖는 구조적 성능과 일체식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조화를 이룬

조형미가 돋보이는 교량이다.

다리 이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설이 전해진다.

원래 ‘한탄교’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지도상에도 ‘한탄교’라 명기되어 있다.
그 후 남, 북이 반반 씩 완성한 공사과정을 기념하기 위하여

남한의 이승만 대통령의 승(承)자와 북한의 김일성의 일(日)자를 따서

승일교(承日橋)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목조가교로 되어 있을 때에는 한자로 “承日橋”, 지금은 한글로 “승일교”라 새겨져 있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한탄강을 건너 북진하던 중 빛나는 전공을 세우고 장렬하게 전사한

고 박승일 대령의 애국 충정을 기리기 위해,

1985년 10월 1일 군에서 이 다리를 승일교라 명명하게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 승일교의 겨울 사진 모습


철원 승일교는 남북분단의 특수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조형미가 돋보이는 교량으로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26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 * 우정디자인기획에서 발간한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Vol.1]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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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문화재포커스, 200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