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유형의 '그른 벼슬아치'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설원(說苑)>에서 분류한 여섯 유형의 '그른 벼슬아치'는 누구인가?
첫째
벼슬은 좋아하지만 공사(公事)보다는 사익(私益)에 힘쓰면서
늘 시세의 부침을 관망해 처신하는 구신(具臣)이다.
숫자만 채우는 신하란 뜻인데 현재도 사방에 널려 있을 것이다.
둘째
군주의 언행은 무조건 칭송하면서 남 몰래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갖다 바쳐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뒤에 닥칠 환란은 돌아보지 않는 유신(諛臣 : 아첨하는 신하)이다.
셋째
말 잘하고 낯빛은 좋지만(교언영색, 巧言令色) 어진 이를 미워할 뿐만 아니라
자기 편을 진출시키기 위해 단점은 숨기고 장점만 나열하고,
반대편을 쫓아내기 위해 장점은 숨기고 단점만 나열해
군주에게 상벌을 잘못 시행하게 해서 호령(號令)이 서지 않게 하는 간신(奸臣)이다.
넷째
남의 잘못을 꾸며낼 수 있을 만큼 머리가 좋고, 남을 기쁘게 할 수 있을 만큼 말도 잘하지만
집안에서는 골육지친(骨肉之親)을 이간질하고
집 밖에서는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참신(讒臣 : 남을 참소하는 신하)이다.
다섯째
권력과 세도를 장악해 국사의 경중(輕重)도 사문(私門)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고,
당파를 만들어 군주의 명령도 무시하고 자신만 귀하게 여기는 적신(賊臣)이다.
여섯째
간사한 말로 아첨해 군주를 불의(不義)한 곳에 떨어지게 하고
붕당(朋黨)을 만들어 군주의 총명을 가리고,
옳고 그름과 흑백의 구분도 없어서 군주의 잘못이 국내에 퍼지고 외국에까지 들리게 하는
망국지신(亡國之臣)이다.
성호 이익(李瀷)은 <육정육사(六正六邪)> 에서
모든 벼슬아치는 육정(六正)이 아니면 육사(六邪)에 해당하니
공정한 사람에게 어디에 해당하는지 분류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 어찌 두려워 반성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비단 벼슬아치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모든 '사람'에서 찾을 수 있지요.
사람 관계에서 맺어지는 모든 인연에서 참으로 다양하게 만납니다.
원하든, 원하지않든 이어가야만 하는 그 '사람살이'에서
현명하게 사는 법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까치설날입니다 !! 모두 ~ 기쁜 일들 쏟아지는 福 많이 받으세요.
넙죽~ 세배 !!
- Gijuzzang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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