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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일구(仰釜日晷) 보물 제845호

Gijuzzang Dream 2008. 10. 13. 16:15

 

 

 

 

 

 앙부일구(仰釜日晷) - 보물 제845호

 

 

 

  

앙부일구는 세종 16년(1434)에 장영실, 이천, 김조 등이 만들었던 해시계로

시계 판이 가마솥같이 오목하고, 이 솥이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세종 16년 10월의 기록을 보면

처음으로 앙부일구(仰釜日晷)를 혜정교(惠政橋=오늘날 광화문 교보빌딩 앞, 광화문우체국 앞)와

종묘(宗廟) 앞에 설치하여 일영(日影)을 관측하였다고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2점의 앙부일구는

그 중 큰 것(시계 높이 18cm, 지름 35.2cm)은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이며,

작은 것(시계 높이 18.7cm, 지름 24.2cm)은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이다.

작고 오목한 가마솥 모양에 수평을 잡기 위한 십자형 네발이 있는 우아한 모습을 가진 것으로

두 점의 작풍과 제작기법은 서로 같다.

청동으로 몸통을 만든 뒤, 은으로 글자와 선을 입사하여 장식하였고

표면을 검게 하여 가독성과 장식성을 높였으며, 예술적으로도 가치를 높였다.

또 4개의 시계 받침은 용의 일종인 훼룡(?龍)으로 처리하여 음양의 조화를 꾀하였으며,

이를 십자형의 다리를 고정시켜 정확히 수평을 잡을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오목한 시계 판은 둥근 지구 모양을 표현한 것인데,

오목한 시계 판에는 세로선 7줄과 가로선 13줄을 그었다.

세로선은 시각선이고 가로선은 계절선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시각 선에 비추어 시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또 절기마다 태양에 고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계절 선에 나타나는 그림자 길이가 다른 것을 보고 24절기를 알 수 있다.

한편,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앙부일영(仰釜日影)이라고도 하는데,

그 종류는 시계 판 즉, 그림자의 받는 면이 오목한 것, 수평면인 것, 연직으로 벽면을 이룬 것 등이다.

 

해시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종 19년(1434)에 세종이 장영실(蔣英實)에게 명하여 만든 앙부일구이다.

이것은 중국에도 없었던 발명품으로

원(元)나라의 앙의(仰儀)라는 장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나 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해시계는 특히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12지신 그림을 그려서 시간을 알게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이것은 대궐에 두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종로 1가에 있던 혜정교와 종로 3가에 있던 종묘 앞에 설치하여

누구나 볼 수 있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동시계였다는 점에도 의의가 크다.


□ 참고문헌
-『國朝曆象考』
- 전상운,『韓國科學技術史』, 정음사, 1979.
- 한국정신문화연구원,『世宗朝文化의 現代史的 再認識Ⅱ』, 1982.
- 한국정신문화연구원,『디지털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김인덕 외,『과학문화』, 솔, 2005.

 

-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유물탐구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