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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전용옹관(大形專用甕棺)의 제작 실마리 풀다 | |||||||||||||
- 대형전용옹관 소성실험 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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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의 특징적인 문화유산인 대형전용옹관(專用甕棺)의 소성(燒成, 토기를 굽는 작업)실험을 12월 18일부터 12월 24일까지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에서 실시한다. 어른을 뉘어서 안치(신전장, 伸展葬)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대형전용옹관 최대크기는 2m 정도) 특히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되는 대형전용옹관은 동시기의 돌로 만든 무덤을 만든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형의 토기를 이용해 대형고분의 중심매장시설로 사용하고 있어 고고학뿐만 아니라 고대사 연구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루어졌으나, 매장의 주체가 되는 대형전용옹관의 제작기술의 연구는 미진하여 이 지역 대형전용옹관을 사용하는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되어 왔다. 과학적 분석과 관찰조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유용한 성과를 거둘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관련연구자들이나 심지어 대형 옹기를 굽는 장인들조차도 대형전용옹관의 제작기술을 파악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대형전용옹관의 고대기술과 제작과정을 복원 · 재현하고자 『대형옹관제작 고대기술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추정옹관가마의 발굴조사에서부터 출토된 대형전용옹관에 대한 포괄적인 과학적 분석과 대형전용옹관 제작기술에 대한 실험고고학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진행되는 종합적인 조사 · 연구 프로젝트로 한국은 물론 일본 · 중국 등에서도 유례가 없는 최초의 실험고고학적 프로젝트이다. 태토(胎土, 도자기를 만드는 흙 입자), 소성온도 등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 분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분석대상 전용옹관에 대한 제작기법을 육안으로 조사하고 일부 주요 옹관의 3D Scan, X-Ray, CT촬영 등의 조사를 실시하여 대형전용옹관의 제작기법에 대한 폭넓은 자료를 확보하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전용옹관의 성형실험을 실시하여 대형전용옹관 대·소옹(소성전 대옹 203cm, 소옹 121.9cm)을 완성(10월)하였고, 성형과정에서 테쌓기(진흙으로 여러 크기의 고리를 만들어 똬리 모양으로 쌓아 올려 가면서 토기를 만드는 방법), 손누름 흔적, 저부에 생긴 둥근 구멍 등의 제작기법을 밝힐 수 있었다.
아울러 현재 학술적으로 옹관가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오량동 유적의 가마에 대한 정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충실한 고증을 거쳐 옹관가마를 제작하였다. 가마까지 바닥에 깐 모래 위로 대형전용옹관을 굴려서 가마 안에 넣는 과정(이동 실험)을 시작으로, 19일 물벽돌(건조벽돌)을 이용하여 가마의 아궁이 제작을 완료하였다. 20일부터는 본격적인 소성을 닷새간 진행하게 된다. 소성은 소나무를 이용한 환원소성(還元燒成, 산소공급을 차단하여 토기를 굽는 작업)이며, 나흘간은 약한 불(약 600℃ 이하의 피움불과 돋음불)을 지피고, 마지막 닷새째는 큰불(700~900℃)을 지피게 된다. 가마에 큰불을 지피기 전에는 대형전용옹관 소성의 성공을 기원할 의식도 지낼 예정이다. 제작실험을 진행하고, 제작실험 결과물을 재검증하기 위한 과학적 분석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문구(무늬새기개), 회전판 등 도구에 대한 관찰과 더불어 제작지에서 사용처(옹관고분)로의 이동 문제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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