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最初)의 대통령 의전차, 최고(最古)의 소방차 등
문화재로 등록 예고 |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전직 대통령 의전차 및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방차 등
자동차 유물 8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자동차 유물은
전쟁기념관 소장 “이승만대통령 의전용 세단”,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소장 “박정희대통령 업무용 지프”,
육군박물관 소장 “박정희대통령 의전용 세단”, 개인 소장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 등으로
전직 대통령 공식 차량 5건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발달사에서 가치가 큰 유물로 평가되고 있는 차량 3건이다.
“이승만대통령 의전용 세단”은 미국 GM에서 1956년에 제작한 캐딜락으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차량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최초의 대통령 의전차량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방탄차량으로서
당시 대통령이 사용하던 차량 중 유일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박정희대통령 업무용 지프”는
미국 카이저사에서 1965년에 제작한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속도로 건설현장 시찰용으로 사용한
우리나라 경제 재건운동의 상징적인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는
1933년형 포드트럭에 일본 아사후지사가 소방기구를 장치하여 개조한 후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용되던 소방차로 한국전쟁 때에는 국군을 따라 평양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전쟁 후 상주의용소방대에서 20여 년간 사용되던 특수차량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방차이다.
“신진 퍼블리카”는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가 1967년에 생산한 차량으로 공랭식 엔진이 사용되어
주행 중 자주 쉬면서 엔진을 식혀주어야 했고 ‘꼬마차’, ‘빨간차’ 등의 애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경차이다.
이번 문화재 등록대상으로 선정된 자동차 유물은 목록화 조사용역을 통해 발굴된 등록 자원을 대상으로
관계전문가 현지조사(‘08.3월), 조사자․ 전문가․ 관계기관 합동 검토회의(’08.5.9) 및
문화재위원회의 검토(‘08.6.5)를 거쳐 엄선하였는데,
① 작고한 전직대통령이 공식 사용한 차량으로 기념이 되거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
② 경제사회 발전, 자동차산업 발달사에 있어 상징적․기술사적․자료적 가치가 큰 것,
③ 제작된 지 50년 이상이 지나지 아니한 것이라도 앞의 항목을 충족하는 것으로서
희소성이 있는 것을 등록기준으로 검토하였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근대동산유물에 대한 보호․관리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 위해
2007년부터 각 분야․유형별 목록화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성과물을 바탕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공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계획이다.
<문화재 등록예고 자동차 유물 현황>
□ 등록대상 자동차 세부현황
문화재 명칭 |
소재지(소장자) |
제작 |
제 원(mm) | |
1 |
이승만대통령 의전용 세단 |
전쟁기념관 |
1956 |
GM 캐딜락 프리트우드 60 세단 5,510×2.015×1,570, 축간거리 3,276 V형 8기통 6,000cc, OHV 230마력 |
2 |
박정희대통령 업무용 세단 |
전쟁기념관 |
1960 |
GM 시보레 비스케인 세단 5,350×2,050×1,470, 축간거리 3,022 L형 6기통 3,900cc, OHV 185마력 |
3 |
박정희대통령 의전용 세단 (캐딜락) |
육군박물관 |
1968 |
GM 캐딜락 프리트우드 75 세단 6,202×2,032×1,458, 축간거리 3,805 V8기통 7,046cc, 360마력/5000rpm |
4 |
박정희대통령 업무용 지프 |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
1965 |
카이저 지프 CJ5 하드탑 지프 3,490×1,700×1,810, 축간거리 2,134 4기통 2,800cc, 85마력/4000rpm |
5 |
박정희대통령 의전용 세단 (벤츠) |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
1968 |
메르세데스 벤츠 600 5,540×1,950×1,500, 축간거리 3,900 V8 6,329cc, 250마력/4000rpm |
6 |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310 (서울 종로, 백중길) |
1933 |
포드트럭. 1937년 소방차로 개조 5,450×1,730×2,150, 축간거리 3,460 6기통, 85마력 |
7 |
기아 경3륜 트럭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310 (서울 종로, 백중길) |
1963 |
기아 경3륜 트럭 T-600 3,125×1,280×1,450, 축간거리 2,060 공랭식 2기통 577cc, 20마력 |
8 |
신진 퍼블리카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310 (서울 종로, 백중길) |
1967 |
3,620×1,415×1,380, 축간거리 2,130 공랭식 수평대향 2기통 790cc, 40마력/5000rpm, |
□ 주요연혁 및 특징
1) 이승만대통령 의전용 세단
○ 미국 GM사에서 1956년에 제작한 캐딜락 프리트우드 60 세단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차라고 전하며,
윤보선 대통령까지 사용하였던 차량임.
2004년 4월에 전쟁기념관이 창덕궁관리소로부터 이관 받아 2006년에 복원․수리하여 가동이 가능함.
○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최초의 대통령 의전차량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탄차량이며,
당시 대통령이 사용하던 차량 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큼.
2) 박정희대통령 업무용 세단
○ 미국 GM사에서 1960년에 제작한 시보레 비스케인 세단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지방 시찰용으로 주로 사용하였던 차량임.
2004년 4월에 전쟁기념관이 창덕궁관리소로부터 이관 받아 2007년에 복원․수리하여 가동 가능함.
○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새마을운동 등 국가 재건운동의 상징적인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큼.
3) 박정희대통령 의전용 세단(캐딜락)
○ 미국 GM사에서 1968년에 제작한 캐딜락 프리트우드 75 세단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 후반에 타던 국빈용 의전차량임.
1979년 박대통령의 서거 후 육군본부에서 소장하다
1985년 7월 육군사관학교로 이관되어 육군박물관에 전시됨.
○ 1970년대에 고속도로 개통 등 국가적으로 큰 행사에 많이 이용된 방탄차량으로 역사적 가치가 큼.
4) 박정희대통령 업무용 지프
○ 미국 카이저사에서 1965년에 군용으로 제작한 4륜 구동의 카이저 지프 CJ5 하드탑으로
험로 주파용으로 사용됐던 차량임. 1981년부터 인천의 동양철관에서 보관하던 것을
(주)삼양산업이 1996년 10월에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으로 이관하여 일반에 공개하고 있음.
○ 박정희 대통령이 고속도로 건설현장 시찰용으로 사용한
우리나라 경제 재건운동의 상징적인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큼.
5) 박정희대통령 의전용 세단(벤츠)
○ 독일 다임러벤츠사에서 1968년에 제작한 메르세데스 벤츠 600으로
1968년부터 1979년까지 박정희 대통령이 국빈 영접 및 행사에 사용하였던 차량임.
1981년부터 인천의 동양철관에서 보관하던 것을 (주)삼양산업이
1996년 10월에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으로 이관하여 일반에 공개하고 있음.
○ 우리나라의 첫 독일제 의전차량이며 박정희대통령이 평소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차량으로
역사적 가치가 큼.
6)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
○ 1937년 일본 아사후지사가 1933년형 포드트럭에 소방기구를 장치하여 개조한 후
우리나라에 들어와 서울에서 사용되고 한국전쟁 때는 국군을 따라 평양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대구소방서에서 사용되다가 1956년 상주의용소방대로 이관․사용되었음.
1983년 상주에 있는 협동자동차정비공장 대표가 인수한 것을
2002년에 서울의 자동차수집가 백중길이 매입하여 소장중임.
○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방차로,
특수차량 도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물로서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큼.
7) 기아 경3륜 트럭
○ 기아산업이 1963년에 생산한 소형 트럭인 T-600모델로
1980년대 중반까지 제과업체에서 사용하던 것을 자동차수집가 백중길이 인수하여 소장중임.
○ 근거리 화물 수송용 경트럭의 필요에 따라 기아산업이 일본 3륜 트럭 생산업체인 동양공업과
기술제휴로 개발, 생산한 최초의 국산 트럭으로서 자동차 산업 기술사적․자료적 가치가 큼.
8) 신진 퍼블리카
○ 신진자동차가 1967년에 생산한 차량으로 일본의 도요타 퍼블리카를 국내에 들여와 조립한 차량임.
자가운전의 수요가 생기기 시작할 무렵인 1967년부터 1971년까지 2,005대를 생산한 모델로
연료가 적게 들어 주로 도시 중류층의 자가용으로 이용되었으며,
공랭식엔진이 사용되어 주행 중 자주 쉬면서 엔진을 식혀주어야 했고
‘꼬마차’, ‘빨간차’, ‘왕눈이차’ 등의 애칭으로도 불림.
○ 현재 국내에 3대만 남아 있는데
자동차수집가 백중길이 소장하고 있는 이 차량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이 차종은 최초의 국산 경차로서 연료절약형 승용차의 시초라는 점에서
자동차산업 기술사적, 자료적 가치가 큼.
- 문화재청, 200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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