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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연재자료)

소수민족 신화기행 - 윈난이야기 (9) 문자 / 하늘의 신이 인간에게 준 글

Gijuzzang Dream 2008. 6. 13. 13:35
 

 

 

[소수민족 신화기행] 윈난이야기 

 

 문자 - 하늘의 신이 인간에게 준 글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언어가 없다면, 그리고 문자가 없다면

우리는 그런 애타는 마음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을까.

아무리 간절한 몸짓으로 표현한다고 해도 그 마음은 언어나 문자가 아니면 전달하기 힘들 것이다.

사랑의 노래도 언어가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던가.

나시 동바문으로 쓰인 경전

그러나 동서양의 많은 학자들은 문자는 언어를 다 담지 못하고 언어는 마음 속의 뜻을 다 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그 애틋한 마음을 어찌 ‘사랑한다’는 단어 하나에 다 담아낼 수 있겠으며, 다하지 못한 가슴 속의 말을 어찌 짧은 편지 한 장에 다 담을 수 있겠는가.

밤새도록 사랑의 말을 담은 글을 써서 상대방에게 보내고 난 후, 아침에 깨어나 그 글을 다시 읽었을 때 “아, 역시 명문이야”라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아무리 멋진 글, 달콤한 말이라고 해도 결국 다하지 못한 말은 가슴 속에만 남아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장자는 통발을 버렸고 비트켄슈타인은 사다리를 치웠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 있어, 그리고 글이 있어 ‘사랑한다’는 마음의 한 자락이라도

상대방에게 내보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언어와 문자는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득한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과 하루 종일 함께 일을 하고 돌아온 저녁,

모닥불 가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할 그 어떤 도구도 그들에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총명한 자들을 뽑아 먼 곳으로 보내어 언어와 문자를 찾아오게 했다.

하지만 언어와 문자를 가져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늘에 있는 천신이 인간들의 그런 간절한 마음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들에게 언어와 문자를 나눠주기로 했다. 하늘나라 사신들이 지상으로 와서 알렸다.

“천신께서 언어와 문자를 나눠주려 하시니 정해진 날짜에 대표를 보내시오.”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이족의 경전.

사람들은 무척이나 기뻤다.

이족 사람들 역시 총명한 청년 하나를 뽑아 대표로 보냈다.

 

청년은 81개의 산을 넘고 49개의 강을 건넜으며 64개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 마침내 천신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천신은 가장 먼저 온 청년을 기특하게 여겨 그를 잘 기억해두었다.

 

문자를 나눠주는 날, 천신은 쪄서 말린 둥근 메밀떡을 준비하여 그 위에 문자를 새겨서 각 민족 대표에게 주었다. 그리고 가면서 먹으라고 다른 메밀떡을 하나씩 더 주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왜 신은 하필이면 ‘먹을 수 있는’ 메밀떡 위에 글자를 새겨주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신은 언제나 유혹자이다. 신은 늘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한다. 물론 그 시험을 이겨낸 자에겐 신의 은총이 따른다. 메밀떡은 바로 그 시험이다.

문자를 받아든
사람들은 기뻐하며 길을 떠났다.

이족 청년 역시 씩씩하게 고향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중에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바람에 신이 준 메밀떡을 다 먹어버렸다.

 

길은 아직 멀었는데 양식은 떨어지고, 청년은 그만 기력을 잃고 쓰러지게 되었다.

시냇물을 마시며 버티다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자신을 기다리는 마을 사람들과 미소 짓는 천신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손에 닿는 차가운 느낌이 이상해 눈을 떠보니

자신의 두 손에 송곳과 망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자애로운 천신께서 나를 도와주시는구나.”

청년은 기운을 차리고 돌판 위에 송곳과 망치로 글자를 새겼다.

메밀떡 위에 새겨진 글자를 돌판 위에 그대로 새겨 넣고 몇 번을 대조해본 뒤

청년은 드디어 문자가 새겨진 메밀떡을 먹고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청년은 무사히 마을로 돌아왔고

이족 사람들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와 문자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시솽반나 부근에 있는 따이족 사원.


비슷한 내용의 따이족(族) 신화에서는 하니족의 희생 덕분에 문자가 전승된 것이라고 말한다.

한족은 종이에, 따이족은 패엽(貝葉)에, 하니족은 소가죽에 각각 신이 주신 문자를 받았는데

돌아오는 길이 험해 모두들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하니족이 스스로를 희생해

소가죽을 구워 다른 사람들에게 먹인 덕분에 문자가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 신은 인간의 언어를 빼앗기도 한다. 언어와 문자는 지혜의 상징이다.

언어를 잃어버리면 지혜도 사라진다. 아득한 옛날엔 인간과 동물 모두가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모두가 말을 하니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신은 정해진 시간 내에 오는 자들에게 ‘지혜의 샘물’을 주겠다고 말했다.

물론 그것은 마시면 언어를 잃어버리게 되는 물이었다.

 

동물들은 먼저 그 물을 마시려고 앞 다투어 달려갔고 동작이 좀 느렸던 청개구리가 뒤에 처졌다.

늦게 그 소식을 들은 인간은 맨 나중에 허둥지둥 달려왔는데

오다보니 개구리 한 마리가 느리게 가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이 불쌍해서 인간은 청개구리를 안고 달려갔다.

그러자 청개구리는 감격하여 인간에게 샘물의 비밀을 일러준다.

결국 모든 동물들이 그 샘물을 마시는 바람에 언어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샘물을 마시지 않은 인간만이 지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동바문자로 입춘첩을 쓰고 있다.

한편 이족에게는 여신이 문자를 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득한 옛날, 문자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나무에 새기거나 매듭을 지어 기록했다.

세월이 오래 지나다보니 나무 조각과 매듭이 넘쳐 집안에 보관할 장소가 없게 되었다.

천신 무즈모가 그 모습이 안타까워 문자의 여신을 불러다가 인간에게 문자를 주라고 했다.

 

여신은 금 씨앗과 은 씨앗을 들고 지상으로 내려와 높고 험한 절벽에 씨앗을 뿌리고 매일 비를 내리게 해 물을 주었다.

한달이 지나자 싹이 트고 금잎과 은잎이 자라났으며 금꽃과 은꽃이 각각 3000송이씩 피었다.

향기가 천리 밖에 퍼졌고 호기심에 찬 사람들이 몰려왔다.

여신은 그들 중에서 자신의 남편을 고르겠다고 했고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에 많은 남자들이 구애했다.

벼슬이 높은 자가 금과 은이 가득 찬 상자를 들고 와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하늘엔 별들이 천만개, 우리 집엔 금과 은이 별처럼 많지.

그대 내게 시집오면 금과 은으로 평생을 즐겁게 해주리라.

그러나 여신은 비웃으며 그를 거절했다.

이번엔 돈 많은 자가 비단을 들고 나타났다.

하늘엔 흰 구름 가득, 우리 집엔 비단이 구름처럼 많지

내게 시집오면 평생 비단으로 휘감을 수 있게 해주지.

여신은 역시 코웃음을 치며 그를 거절했다.

권세 있고 돈 있는 자들이 모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터, 가난한 자 누가 감히 나설 것인가?

그러던 어느 날, 활을 들고 칼을 찬 멋진 사냥꾼이

왼손에는 대숲에 사는 새의 깃털을, 오른손에는 붉은 흙을 한 줌 들고 나타났다.

목판에 경전을 새기고 있는 티베트 노인.

금은은 드리지 못하고/ 붉은 진흙 한줌 드립니다/ 내 부지런함의 상징이지요/ 새의 깃털을 드려요/ 사냥꾼의 선물이지요.

여신은 웃으며 그를 받아들였고 둘이 혼인하여 니스라는 아들을 낳았다.

니스는 그림을 잘 그렸다.

해와 달, 산과 물, 꽃과 나무 등 무엇이든지 보는 대로 그렸지만 이상하게도 금꽃과 은꽃만은 잘 그릴 수가 없었다.

답답해진 니스가 어머니에게 물으니 어머니가 웃으며 대답했다.

금꽃과 은꽃 6000송이는 바로 6000개의 글자란다. 한 송이씩 따서 그려봐, 비슷하게 그릴 수 있을 거야.

니스는 아빠가 엄마에게 주었던 선물인 새의 깃털로 엄마가 짠 옷감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금나무와 은나무의 꽃을 따 그대로 보고 그렸더니 글씨들이 금꽃처럼 예쁘고 고왔다.

그렇게 금나무와 은나무에 매달린 6000송이의 꽃을 보고 글자를 다 썼을 때 여신은 하늘로 돌아갔고,

남겨진 남편과 아들 니스는 이족 마을에 글자를 퍼뜨렸다.

지혜로운 인간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소수민족 신화에서 문자는 하늘의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로 묘사된다.

자애로운 신들 덕분에 인간은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감사한 마음 때문에 최초의 문자들은 대부분 신의 뜻을 전하는데 사용되었던 것이 아닐까.
- 2008년 04월 16일, 김선자 / 중국신화연구가

 

  

 

 

 

 ‘남방의 실크로드’ 차마고도

북방에 실크로드가 있다면 남방에는 차마고도가 있다.

7세기께부터 험준한 산맥과 협곡을 따라 형성된 차마고도는

티베트와 중국 남방을 연결하던 교역로였다.

 

차와 소금이 필요했던 티베트 사람들이 물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기기 시작한 길은

점차 교역이 확대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하는 역할도 겸하게 된다.

길은 티베트 고원을 넘어 멀게는 네팔, 부탄, 인도, 아프가니스탄까지 이어졌다.

즉, 중국 남방에서 시작한 길은 티베트를 거쳐 남아시아로 이어졌던 셈이다.

여행자들 사이에 꿈의 길로 통한다

세월이 흘러 차마고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다만 티베트를 여행하려는 골수 여행자들 사이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회자될 뿐이다.

 

차마고도는

윈난성(雲南省)의 최남단에 해당하는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시작해 쿤밍(昆明)과 리장(麗江)을

거치지만 여행자들에게 차마고도의 시작은 샹그릴라로 불리는 중뎬(中甸)이다.

한때는 티베트 땅이었으나 중국이 점령하면서 윈난성에 편입돼버린 티베트 땅의 동쪽 끝이다.

 

중국에 의해 현대적인 도시로 시가지가 변모했다고 해도

작은 포탈라로 불리는 숭쩨링 곰파(Sungtseling Gompa · 중국식 명칭 송짠린쓰 松찬林寺)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티베트 땅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해발 3000m를 훌쩍 넘는 고도로 인해 고산증세가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하늘과 가까운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중뎬의 여행자 숙소에 가면

티베트의 수도인 라싸로 가려는 외국 여행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용감하게 라싸로 가는 길을 떠나지 못한다.

중띠앤에서 라싸까지 거리는 1500㎞이지만

개별 여행자에게 여행을 허가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정책 탓에

웬만큼 통큰 여행자가 아니라면 불법으로 힘든 길을 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뎬에서 라싸까지 육로로 가기 위해서는 네 가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티베트를 여행하려는 외국인이면 모두 받아야 하는 티베트 입경 허가서를 포함해

중국 군사령부 작전처에서 발급해 주는 군사지역 여행 허가증까지 다양하다.

그나마 팀을 구성해 단체로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지프와 운전기사를 구해야 하는 탓에 여행경비는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3배나 비싸진다.

운좋게 허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양쯔강의 상류인 진샤강(金沙江),

메콩강(Mekoing River)으로 더 유명한 란창강(瀾滄江) 그리고 살윈강(Salween River)으로 불리는

누강(怒江) 등이 협곡을 이루는 험준한 산악 지형을 차로 달리기는 쉽지 않다.

 

세월은 흘러 21세기에 도달해 있고, 중국의 힘은 어느덧 험준한 산길을 포장하기 시작했지만

오지 여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때론 2000m 아래 낭떠러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진 비포장 길을 지나야 하고,

때론 홍수로 인해 무너진 길이 뚫리기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하루에도 두 번씩 4000m가 넘는 산길을 올라야 하고,

심지어 한나절 동안 해발 2000m를 차로 내려가는 아찔한 경험도 해야 한다.

쉼 없이 밤낮을 달리면 4일 만에 티베트의 라싸에 도착할 수 있지만

차마고도는 분명 서둘러 가서는 안 될 길이다.


중뎬에서 라싸까지 1500㎞를 달린다

중뎬을 떠난 차는 윈난의 마지막 도시 더친(德欽)으로 향한다.

고원의 초원을 지나 산허리를 연속해서 휘감는 길을 지나고 있노라면

산을 오르지 않고도 산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은 우리가 봐 왔던 산 아래 세상과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일까?

차를 타고 가기도 힘든 길, 산 속 어딘가에는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고

그 곳에서는 어김없이 사원과 승려들을 만날 수 있다.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서 떠들던 지상의 낙원인 샹그릴라가 존재한다면

아마도 윈난 끝자락과 티베트의 접경쯤이 아닐까? 분명 눈앞에 펼쳐진 현실의 세상이지만

몽롱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들이 연속해 펼쳐진다.

차마고도는

해발 5000m에서 해발 1700m를 오르내리며 설산과 호수, 그리고 초원 풍경을 멋들어지게 보여준다.

차마고도의 하이라이트는 캄(Kham)으로 불렸던 동부 티베트 지역이다.

동양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온화한 지형은 설산을 배경으로 한 초원과 빙하가 녹아내려 흘러든 물이 만들어낸 호수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마캄을 지나 조강, 파소, 포미, 라웍, 닝트리를 지나는 동안 주변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숨겨진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날 것이다. 특히 노란 유채꽃이 핀 6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바탕으로 어우러진 짙은 노란색의 대비는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길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차마고도.

그 길의 끝에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가 있다.

 

라싸는 단순한 수도가 아니라 티베트의 모든 순례자들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곳이다. 자신의 땅을 떠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 없지만 티베트인의 종교적인 삶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차를 타고 1주일이 걸린 길을

티베트 순례자들은 1년이 넘게 더위와 추위와 맞서며 오체투지로 넘었을 것이다.

그들은 오늘도 티베트 사원의 심장에 해당하는 조캉 앞에서

추위와 상관없이 땀방울을 흘리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여행정보

차마고도는 중국의 쓰촨(四川)과 윈난(云南)에서 연결된 두 개의 길로 구분된다.

쓰촨에서 연결된 길은 천장공로(川藏公路 · Sichuan-Tibet Highway),

윈난에서 연결된 길은 전장공로(전藏公路 · Yunnan-Tibet Highway)라 불린다.

 

2140㎞에 이르는 천장공로 전 구간을 여행하기는 힘든 편이라

중뎬(中甸)에서 전장공로를 타고 가다가

망캄(芒康)에서 천장공로를 따라 티베트 라싸까지 가는 게 일반적이다.

국제선 항공은 한국에서 윈난의 쿤밍(昆明)과 쓰촨의 청두(成都)까지 드나든다.

쿤밍에서는 하루 1~2회 중뎬까지 국내선이 운항된다.

육로를 이용한 차마고도 여행은 여행허가를 받아 지프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여행허가와 차량 대여 등 경비가 만만치 않은 것이 단점이다.

개별 여행자의 경우 여행 허가 없이 중뎬에서 출발하는 라싸행 침대버스를 타기도 한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개인 여행자에게는 허가가 나지 않는 지역이라 기사에 의한 탑승 거부는 물론

공안의 검문에 발각당할 수도 있다. 힘든 길인 만큼 여행자들의 도전은 계속되어 왔고,

허가를 받고 안 받고는 전적으로 여행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최근 들어 허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라싸에 입성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 2007년 07월 19일 경향, [컬트여행지], 글 · 사진 안진헌 /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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