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일상)

말러(Gustav Mahler)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Titan)"

Gijuzzang Dream 2010. 11. 3. 12:35

 

 

 

 

 Mahler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

말러 교향곡 1번 D장조 <Titan> / Gustav Mahler(1860~1911)

 

 

 

<작품개요>

 

이 교향곡은 「거인」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그것은 작곡자 자신이 곡의 내용을 표제적으로 제시하려고 붙인 것인데, 실은 「거인」이라는 이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지는 인상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말러는 독일의 낭만파의 작가인 얀 파울의 「거인」이라는 같은 이름의 시를 생각하여 이러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는데 다시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곡을 각기 두 개 악장씩 나누어 제1부에 「젊은이, 미덕(美德), 결실(結實), 고뇌(苦惱) 등의 나날에서」, 제2부에는 「인간적인 희극」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정서의 관념을 명백히 하려 했다. 그래서 이 곡은 인생을 깨닫게 된 20대의 서정이 넘친 청년들의 일반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어 비좁은 세계 속에서 싸우고 혈기 왕성한 마음으로 인생 속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현악 편성은 크지만 말러는 각 악기를 가곡풍의 선율로 교묘하게 노래 불리게 하는 점에서 성공하고 있다. 주로 동기적인 수법이 보이고 또 많은 개혁도 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극히 보수적이다.

1888년 말러는 라이프찌히를 떠나 수석 지휘자의 지위를 얻으려고 주요 도시의 관현악단과 절충했다. 그래서 드디어 부다페스트 왕립 가극장의 지휘자직을 얻어 그 해 10월에 부다페스트로 이사했다. 이 부다페스트에 약 2년 가까이 체재했는데 그 사이에 「제 1 교향곡」을 완성하였다. 그것을 착수한 것은 라이프찌히 시절인 1884년부터이므로 작곡에 비교적 긴 시일이 걸렸던 셈이다. 작곡자 자신의 지휘 아래 1889년 11월 20일에 부다페스트 필하모니 교항악단에 의해 「교향시」라는 제목아래 초연 되었다.

탐미적인 멜로디, 치밀한 음악적 전개,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화성구조를 지닌 말러의 교향곡 1번 '타이탄'은 작곡가 자신이 삶의 지표를 투영해 놓은 곡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초연 될 때 이 곡은 단순히 '2부로 구성된 교향시'로 소개되었고 '장송 행진곡 풍으로'라고 명명된 4악장(지금의 3악장)만 제외하고는 다른 부차적인 제목은 없었다. 이 곡이 오랜 기간 후에 1893년 함부르크에서 다시 등장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다.

 

1부  <젊은 날의 추억>  : 과일, 꽃, 가시나무

       1악장 : 봄은 끝나지 않고(Introduction and Allegro comodo)

       2악장 : Blumine (Andante)

       3악장 : Full Sail (Scherzo)

2부 <인간희극>

       4악장 : 좌초 (A funeral march in the style Callot)

이 부분의 외적 영향은 오스트리아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의 그림책에 실려 있는 <사냥꾼의 장례식>이라는 풍자화에서 유래한다. 이 그림에서는 숲의 동물들이 죽은 사냥꾼의 관을 메고, 묘지로 행진하는 것이 묘사되었는데, 토끼가 조기를 들고 앞장을 서고, 보헤미아의 악사들이 따르고, 장례 전체에 음악을 연주하는 고양이, 두꺼비, 까마귀, 그 외,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사슴, 여우, 네발 달린 동물들, 새들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아이러니칼한 명랑함과, 조금 어두운 음울함이 전체를 지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5악장 : <지옥에서> (Allegro furioso) 상처입은 마음으로부터의 절망이 돌연 폭발

전체 교향곡의 제목은 장 폴 리히터(1763-1825)의 소설에서 따온 '타이탄'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는지 청중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1894년의 바이마르 연주회에서도 마지막 악장의 제목이 '지옥으로부터 천국으로'로 조금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함부르크 판과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평론가들이나 말러의 친구들은 이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혼동스럽고 성가시다고 생각하였고, 말러 역시 결국은 이 제목들의 부정확함을 인정하고 이런 제목들이 청중들로 하여금 곡을 잘못 이해하도록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결국 1896년의 베를린 연주회에서는 모든 제목들과 '불루미네' 악장이 생략되고 '대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D 장조'라고만 불렀다. 악보가 출판될 때에는 관악기를 중심으로 악기가 더 보강되었고, 4악장의 클라이맥스에서는 9명의 호른 주자들이 모두 일어서도록 지시되기도 하였다. 때때로 이 지시가 지켜질 때 그 장관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부다페스트 초연은 문제의 프로그램이 구상되기 전에 이루어졌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 발견된 자필 악보의 표지에 의하면 함부르크 연주회에 사용된 것과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이 이미 초연 때부터 구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말러는 절대음악 보다는 R.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든지 '돈키호테'처럼 여러 악장으로 이루어져 이야기를 담고 있는 큰 규모의 곡을 염두에 두었던 듯 하다.

 

 

<작품의 구성>

 

 

제 1악장 봄은 끝나지 않고(Introduction and Allegro comodo)

Langsam. Schleppend. Wie ein Naturlaut - Im Anfang sehr gemächlich

Mahler Sym 01-01 R.P.O Yuri-Simonov

서주를 포함한 소나타 형식으로 간주할 수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전통적인 의미로서의 형식은 아니다.

서주는 상당히 길다. (1-58마디) 여기에서 현악기의 '오르간 포인트'('페달 포인트' 라고도 하는데  몇 마디에 걸쳐 한 음 만을 길게 지속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배경으로 다른 성부에서는 자유롭게 화성 진행이 이루어진다)를 배경으로 간간이 울리는 클라리넷이나 무대 뒤의 트럼펫 팡파르는 긴 겨울잠으로부터 자연을 깨운다.

이 서주는 단순히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발전부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며 4악장에서도 주요하게 다루어진다.

제시부(62-357마디)가 시작되며 첼로에 의해 등장하는 주제는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두 번째 곡인 '오늘 아침 들판을 거닐 때'이다. 그 가사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서 이 곡이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것이 이 주제와 대비를 이루는 제 2주제의 등장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주제는 하나밖에 없다. 발전부(163-357) 역시 서주로 시작된다.

그 다음 등장하는 호른의 멜로디는 '마탄의 사수' 중에서 '사냥꾼의 합창'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을 종종 듣게 되는 데 정말로 그러하다. 이 멜로디 이후 등장하는 첼로의 칸타빌레 멜로디가(221마디) 제시부에 존재하지 않았던 소나타 형식의 제2주제 역학을 함으로서 바로 제1주제와 결합되며 발전된다.

또한 발전부에서는 피날레에서 사용될 '지옥' 주제가 어렴풋이 소개되기도 한다(305마디).

재현부(358-442마디)는 트럼펫의 요란한 팡파르 이후 다시 나오는 '사냥꾼의 합창'으로 시작되고 첼로의 칸타빌레 멜로디로 이어진다.

 

제 2악장 Blumine (Andante)

Kräftig bewegt, doch nicht zu schenell - Trio. Recht gemächlich

Mahler Sym 01-02 R.P.O Yuri-Simonov

스케르쪼는 말러가 즐겨 사용하는 민속 왈츠 형식, 렌틀러이다. 말러는 이 주제의 오스티나토를 그의 초기 가곡 '헨첼과 그레텔'에서 가져왔다. '이 음악은 시골의 주점을 연상시킨다. 제목은 스케르쪼이지만 이 곡은 솔직함이 미덕인 농부들의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라는 당시의 평론가 아우구스트 베어의 평이 이 곡을 잘 설명한다. 트리오는 보다 사랑스럽다.

 

제 3악장  Full Sail (Scherzo)

Feierlich und gemessen, ohne zu chleppen

Mahler Sym 01-03 R.P.O Yuri-Simonov

때로는 아름답지만 조금 섬뜩한 느낌도 든다. 이 곡이 장송행진곡은 남독일의 유명한 옛 동화 삽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 그림은 사냥꾼의 관을 숲의 동물들로 이루어진 보헤미안 밴드가 따르는 우화이다. 하지만 그보다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주제가 유명한 노래 'Frere Jacquew'를 단조로 전조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Brother John'이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옮겨진 가사는 'Are you sleeping,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이다. 말러의 12 형제 중 5명이 어려서 죽었고, 살아남은 말러는 이들에게 늘 죄책감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자, 말러는 아직도 자고 있느냐고 형제들에게 묻는다. 케논(돌림노래)으로 진행되는 이 주제를 배경으로 클라리넷에서는 독자적인 멜로디가 흘러나오게 되는데, 아도르노는 이를 최초로 드러나는 말러의 전형적인 대위선율이라고 하였다. 이 주제의 중간부분에는 유대풍 혹은 헝가리풍 밴드 선율이 느닷없이 흘러나오는데,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중간에 삽입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이 주제는 작곡가의 출신성분을 드러낸다. 악장은 3부 형식으로서, 중간부에서 차용하고 있는 것은 역시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마지막 곡인 '그녀의 푸른 두 눈동자'이다. 실연 당한 주인공의 세계에 이별을 고하는 곡으로서 약음기를 낀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된다.

이 악장의 패러디가 청중들에게는 늘 문제가 되었지만 말러 자신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음악이 '때로는 아이러니하면서도 행복한 것으로, 때로는 섬뜩하면서도 깊은 것으로' 이해되기를 원했다. 1894년의 바이마르 연주회 이후 말러는 이 곡을 프로그램화하여 설명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이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청중들에게 가져다 주어서 1901년에 이르러서도 루트비히 쉬더마이어같은 평론가는 이 곡이 '행복하고 떠들썩하게 흘러간다'고 평하는 바람에 말러를 성가시게 만들었다. 말러는 나중에서야 왜 이토록 청중들이 이 아이러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 알게 되었다. 1910년 레이덴에서 프로이트와 가졌던 대화를 통해, 말러는 그의 음악이 깊은 감정에 영감을 받은 가장 숭고한 순간에서도 왜 늘 갈구하던 완벽함을 얻지 못하는 지 갑자기 깨달았다. 이유는 이 악장처럼 어떤 종류의 속된 멜로디가 끼여들어 모든 것을 망쳐놓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프로이드는 말러가 어렸을 적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를 견디다 못해 거리로 뛰어 나갔을 때 거리의 손풍금에서는 유명한 비인의 노래 'Ach du liebe Augustin'가 유쾌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프로이드는 이 사건이 말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게 된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던 분이라면 아마 그 곡을 알고 계실 것이다. 이 곡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도 말러의 교향곡에서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한스 기벤라트의 좌절과 대비시키며 아이러니의 효과를 위해 뒷 부분에 언급되고 있다.

 

제 4악장 좌초 (A funeral march in the style Callot)

Stürmisch bewegt

 

 

Mahler Sym 01-04 R.P.O Yuri-Simonov

 

Yuri Simonov, cond.

'아타카(쉼 없이)'로 바로 이어지는데 초연 당시 폭풍과 같은 이 곡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어서 말러의 친구 프리트리히 뢰르는 '근처에 앉은 한 귀부인은 아타카로 이어지는 마지막 악장에 너무 놀라 들고 있던 것을 전부 떨어뜨렸다'라고 회상하고 있다. '지옥으로부터 천국으로'라는 곡의 초기 제목은 당연히 단테의 이름을 떠올리게 만든다. 처음에 '폭풍처럼' 제시되는 주제가 바로 '지옥' 주제이다.

말러는 이 주제의 동기를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으로부터 가져왔다. 이 폭풍은 긴 라인의 서정적인 제2주제로 이어지고 제시부(1-253다디)의 마지막에서는 1악장의 서주를 회상한다. 발전부(254-457마디)에서도 앞에서 제시된 두 주제가 주요하게 사용되기는 하지만 '천국'의 코랄이 제2주제와 다시 등장하는 1악장의 서주 사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말러는 1악장의 서주를 재인용한 이 부분을 일컬어 '영웅의 젊음에 대한 암시'라고 하였다. 재현부(458-695마디)는 서정적인 제2주제로 시작하고 그 다음 부분에서 '지옥' 주제는 ppp로 멀리 물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마지막은 '천국' 주제의 승리가 코다(696-731마디)로도 이어지며 화려하게 마무리지어진다. 말러가 '지옥' 주제의 동기를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으로부터, '천국' 주제의 동기를 바그너의 '파르지팔' 중 성배의 주제로부터 가져온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외에 이 악장에서는 말러의 초기 작품 '탄식이 노래'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교향곡 제1번 "거인"(Titan) D장조

말러(Gustav Mahler, 1860~1911, 오스트리아)의 교향곡 제1번 "거인(Titan)" 은 그   가 24세 때 착수하여 29세에 완성한 곡이다. 그의 다른 교향곡에 비하면 짧은 편에   속하며 연주 시간 약 50여 분에 불과하다. 이 교향곡은 4년 전에 작곡한 가곡집 "방   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는 쌍둥이와 같은 관계를 지닌다. 말러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가장 친밀감을 주는, 아름다운 정감으로 넘치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가 그대로 교향곡 제1번에 사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가곡집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 한층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말러에게 가곡과 교향곡은 서로 다른 세계를 주장하는 별개의 표현 형태가 아니고 오히려 같은 표현 의식의 뿌리에서 솟아난 두 개의 가지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가곡은 대부분 관현악 반주가 붙어 있으며, 슈베르트나 슈만, 볼후 등의 리트가 말과 음악이 서로 변증법적으로 작용하여 작곡된 것과는 달리, 텍스트가 암시하는 '감정의 풍경'을 출발점으로 하고 모든 표현을 육성과 관현악의 팔레트로 그려 내려는 점에서, 그의 가곡이 본질적으로는 교향적 음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육성은 관현악 전개에 알맞는 자리를 베풀어 주는 몫을 할 뿐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것은 순기악적인 형식을 따른 교향곡도 그대로 해당되는 말러 음악의 본질적인 특징이었다. 민요적 성격을 지닌 소박한 전음계적 선율선과, 그러한 소박함과는 정반대의 다채롭고 섬세한 화성 및 풍성한 음향, 그리고 그 두 가지 요소가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 내는 오묘한 심정의 무늬 등 모순되는 두 개의 대립적 성격의 독특한 결합 위에 말러 음악은 성립되어 있다. 즉 그의 교향곡은 비록 육성과 말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에도 언제나 하나의 '무언가'였던 것이다.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함께, 다감한 청춘과 낭만적인 환상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교향곡 제1번 제1악장의 제1주제는 가곡집의 제2곡 '아침 들판을 건너가면'의 젊음으로 넘치는 명랑한 멜로디가 그 주제를 이룬다. 또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제4곡 '연인의 푸른 눈'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보리수'의 선율, 즉 젊은이가 실연의 아픈 가슴을 안고 보리수 나무 그늘에서 흩날려 떨어지는 꽃송이를 보며 비로소 영혼의 안식을 찾아내는, 평화와 고요로 가득 찬 꿈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제3악장의 트리오 부분에 나와난다. 그리고 교향곡 제1번은 제1, 제3악장이 가장 아름답다.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 

오스트리아 보헤미아의 칼리슈트 출생. 부모는 유대인 상인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고, 10세 때 피아노 리사이틀을 처음으로 열었으며, 15세 때 빈 음악원에 입학하여 3년 후 졸업할 때까지 브루크너 ·월프 등과 교제하여, 그들의 영향도 받았다고 합니다. 1877년부터 3년간 빈대학 철학과에서 역사와 음악사를 공부하면서, 그 사이에 초기 작품인 《피아노 5중주》 《피아노와 바이올린소나타》, 오페라 《슈바벤의 에른스트공》등을 발표하였으나, 그 후 파기되어 현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880년부터 지휘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883년에는 바그너의 《파르시팔 Parsifal》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1888년 부다페스트 왕립오페라극장의 지휘자, 1891∼1897년 함부르크 시립오페라극장의 지휘자를 거치는 동안, 작곡가로서의 명성도 얻었으며, 1897년 빈 궁정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임명되어, 1908년까지 재직하였습니다. 그 후 뉴욕에서 살았으나 1911년 심장병으로 지휘활동이 불가능해지자 빈으로 옮겨가고 거기에서 사망합니다.

말러는 미완성인 제10번을 포함하여 모두 10개의 교향곡을 썼으나 본질적으로는 가곡 작곡가의 면이 강했고, 교향곡은 모두 가곡 작곡과 지휘활동의 체험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5번 교향곡을 비롯한 모두 아홉 개의 교향곡 이외에도, 중국詩를 독일어로 번역한 가사로 된 관현악곡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1908), 자작의 가사로 된 두 가곡 《한탄의 노래 Kindertoten lieder》(1880) 《젊은 나그네의 노래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1884) 등이 있습니다.

말러는 피아노반주를 좋아하지 않고 관현악반주로 된 가곡을 많이 써서, 후세에 가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고 평가됩니다. 말러의 음악세계는 때로는 절망감이나 염세관(厭世觀)을 강하게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괴기한 해학이나 초연한 탐미(耽美)를 보이기도 하였으며, 만년에는 종교적이라고도 할 만한 고독한 만족감을 표시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어느 것이나 대편성의 관현악을 사용하고 있으며, 맑은 색채를 풍기는 말러의 음악, 그는 근대음악 발전의 과도기에 속한 인물로 낭만파적인 교향곡의 마지막 작곡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Mahler Symphony

 

제1번교향곡 D-장조 (1888 작곡, 1889 초연/Budapest)

1. 느리게, 끌 듯이 - 처음에는 아주 여유있게 Langsam, schleppend - Im Anfang sehr gemächlich

2. 힘차게 움직이며, 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 Kräftig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3. 끌지 않고 장엄하면서 차분하게 Feierlich und gemessen, ohne zu schleppen

4. 격렬히 움직이며 Stürmisch bewegt

 

제2번교향곡 c-단조 (1894 작곡, 1895 초연/Berlin)

소프라노-와 알토솔로, 혼성합창이 들어감. 텍스트: <소년의 마술뿔피리>, 클롭스톡(Friedrich, Gottlob Klopstock), 말러에 의함.

1. 빠르고 장엄하게 Allegro maestoso

2. 보통 느리게 Andante moderato

3.조용하게 흐르듯이 움직이며 In ruhig fließender Bewegung

4. 태초의 빛(엘토솔로). 아주 장엄하게, 그러나 간결하게 Urlicht. Sehr feierlich, aber schlicht

5. 스케르쪼의 템포로 - 힘있게 - 느리게. 신비스럽게("부활, 부활할 것이다", 혼성합창, 소프라노-와 엘토솔로) Im Tempo des Scherzos - Kräftig - Langsam. Misterioso ("Auferstehn, ja auferstehn")

 

제3번교향곡 d-단조 (1896 작곡, 1902 초연/Krefeld)

엘토솔로, 여성-과 소년합창이 들어 있음. 텍스트: 니체(Friedrich Nietzsche), <소년의 마술뿔피리>

제1부: 1. 힘차고 단호하게 Kräftig entschieden

제2부:

2. 미뉴엣트의 속도로. 아주 적당하게 Tempo di Menuetto. Sehr mäßig

3. 적당한 빠르기로. 스케르쪼와 같이. 서두르지 않게. Comodo. Scherzando. Ohne Hast

4. 아주 느리세. 신비스럽게("오 인간이여"/엘토솔로) Sehr langsam. Misterioso ("0 Mensch")

5. 즐겁은 속도와 대담한 표현으로 ("세 천사가 노래를 한다", 엘토솔로, 여성-과 소년합창) Lustig im Tempo und keck im Ausdruck ("Es sungen drei Engel")

6. 느리게. 조용하게. 느끼면서 Langsam. Ruhevoll. Empfunden

 

제4번교향곡 G-장조 (1900 작곡, 1901 초연/München)

소프라노솔로와 함께. 텍스트: <소년의 마술뿔피리>

1. 신중하게. 서두르지 말고 Bedächtig. Nicht eilen

2. 여유있게 움직이며. 서두름이 없이 In gemächlicher Bewegung. ohne Hast

3.조용하게 Ruhevoll

4. 아주 안락하게 ("우리는 천상의 기쁨을 누리네", 소프라노 솔로) Sehr behaglich ("Wir genießen die himmlischen Freuden")

 

제5번교향곡 c#-단조 (1902 작곡, 1904 초연/Köln)

제1부:

1. 장송행진곡. 장중한 걸음걸이로. 엄격하게. 장의 행렬처럼. Trauemarsch. In gemessenem Schritt. Streng. Wie ein Kondukt

2. 격렬히 움직이며. 가장 거세게. Stürmisch bewegt. Mit größter Vehemenz

제2부:

3. 스케르쪼. 힘차게, 너무 빠르지 않게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

제3부:

4. 아다지엣토. 아주 느리게Adagietto. Sehr langsam

5. 론도-피날레. 빠르게 Rondo-Finale. Allegro

 

제6번교향곡 a-단조 (1904 작곡, 1906 초연/Essen)

1. 힘차고 빠르게, 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 Allegro energico, ma non troppo

2. 스케르쪼. 무겁게  Scherzo. Wuchtig

3. 보통 느리게 Andante moderato

4. 피날레. 보통 빠르게 - 힘차고 빠르게 Finale. Allegro moderato - Allegro energico

 

제7번교향곡 e-단조 (1905 작곡, 1908 초연/Prag)

1. 느리게 - 단호하고 빠르게, 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Langsam - Allegro risoluto,     ma non troppo

2. 밤의 음악. 보통 빠르게 Nachtmusik. Allegro moderato

3. 스케르쪼. 그림자처럼 희미하게 흐르듯이, 그러나 빠르지 않게 Scherzo. Schattenhaft. Fließend, aber nicht schnell

4. 밤의 노래. 애정이 넘치고 느리게 Nachtmusik. Andante amoroso

5. 론도-피날레. 보통 빠르게 Rondo-Finale. Allegro ordinario

 

제8번교향곡 Eb-장조 (1906 작곡, 1910 초연/München)

성악솔로(3 소프라노, 2 엘토, 테노, 바리톤, 베이스), 소년합창, 2 혼성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함께

제1부: 찬가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 Hymnus Veni creator spiritus

제2부: 괴테 <파우스트>의 마지막 장면 Schlußszene aus Goethes <Faust>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 (1908 작곡, 1911 초연/München) 테노-와 엘토(또는 바리톤-)솔로, 오케스트를 위한 일종의 교향곡. 텍스트: 베트게(Hans Bethge)가 번역한 중국시 <중국의 피리 Die chinesische Flöte>.

1. 대지의 비탄에 대한 술노래. 빠르게 무겁게 Das Trinklied vom Jammer der Erde. Allegro pesante

2. 가을에 고독한 사람. 살며시 스며들 듯이. 지친 것처럼 Der Einsame im Herbst. Etwas schleichend. Ermüdet

3. 청춘에 대하여. 편안하고 명랑하게 Von der Jugend. Behaglich heiter

4. 아름다움에 대하여. 보통빠르기로 가장 부드럽게 Von der Schönheit. Comodo Dolcissimo

5. 봄에 술취한 사람. 빠르게 Der Trunkene im Frühling. Allegro

6. 이별. 무겁게 Der Abschied. Schwer

 

제9번교향곡 D-장조 (1909 작곡, 1912 초연/Wien)

1. 보통 느리게 Andante comodo

2. 여유있는 랜들러춤곡의 속도로. 약간 걸음 걷듯이 그리고 아주 거칠게 lm Tempo eines gemächlichen Ländlers. Etwas täppisch und sehr derb

3.론도-부어레스케(익살스럽게). 아주 빠르게. 매우 고집스럽게 Rondo-Burleske. Allegro assai. Sehr trotzig

4.아다지오. 아주 느리게 그리고 주춤하듯이 Adagio. Sehr langsam und noch zurückhaltend

 

제10번교향곡 (미완성)

1. 아다지오 F#-장조 Adagio (1910 스케치)

모든 오케스트라 반주의 가곡들은 말러에 의해 피아노 반주로도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