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 떠나고(답사)

오~매 단풍 들것네~~

Gijuzzang Dream 2007. 11. 17. 16:13

 

 

 

이 가을,

오~매 단풍들것네...

오~매 단풍들것네...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金永郞)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시문학] 창간호, 1930.3)


 

  

 

  

 

 

작년 가을
단풍이 한창 들었을 때였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

 

그 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 큰 은행나무가 있지.

가장 나이도 많다는데... 대략 1,100여 살...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자랐다고도 하고,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풀 길 없어
개골산(겨울의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지팡이까지 버리기 위해 꽂아놓고 떠난 것이라고도 하고....

  

  

 

  

 

높이 62미터
가슴둘레 14미터
가지는 동서 27.1미터, 남북 28.4미터

 

 

 

 

은행나무 그늘 아래...

떨어지고 또 떨어져 있는 은행잎들.

나이많은 은행나무 아래에는

새롭게 돋아난 어린 은행나무들이 떼지어 자라나고 있었네.....

오랜 기다림의 세월
그것은 바로 희망이었다네...

올해도... 노랑은행잎 꽃비 맞으러 갈꺼나~~

 

 

 

 

은행나무 좀 뒤로 올라간 언덕배기에 있는

정지국사 부도와 부도비에도 단풍이, 낙엽이 그늘을 만들고 있었지.

 

 

 

 

올 가을 3박4일로 다녀온 가을답사길,
공주를 지나 청양 칠갑산 쪽으로 가는 길가에는
계속해서 몇 킬로미터가 넘도록 코스모스가 반겨 주었다네. 가을을 일러주었다네.

또 길가에서 웃어주며 반겨주는 장승들 하며....

그리고 용문사를 찾아 익어가는 가을을...

그렇게 이 가을을 맞았네. . . .  기주짱 Dream               

 

 

 

 

 

 

한태주 - 오카리나 창작 연주집「하늘 연못」에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