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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경주지역 발굴조사 성과

Gijuzzang Dream 2009. 12. 1. 03:26

 

 

 

 

 

 

 

2009년도 경주지역 발굴조사 성과 공개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신라문화권 중요유적 학술발굴조사에 대한

2009년도 조사성과를 11월 30일(월)에

신라의 주요사찰유적인 사천왕사(11시), 분황사(오후 2시)를 비롯한

신라 도시구조 등을 밝힐 수 있는 왕경유적 등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한다.

 

 

 【사천왕사지(四天王寺址) 발굴조사】

사천왕사(사적 제8호)는 통일신라 초기 문무왕 19년(679)에 창건된 곳으로

현재까지 4차 발굴조사를 실시해 왔으나,

올해는 특히 동해남부선(철도)에 의해 유실된 강당지의 일부가 확인되었는데,

그 규모는 7×3칸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강당지의 일부가 확인되고,

서회랑지의 규모(1칸×32칸, 길이 81m)가 전부 확인됨에 따라

사천왕사지의 전체적인 가람배치를 명확하게 밝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출토유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 금당지 본존불 대석 남서모서리에서 출토된 청동불상(높이 5.04㎝)이 있다.


또한, 지난 발굴조사에서 사천왕사 목탑의 기단부 면석으로 알려진 녹유소조상 (綠釉塑造像) 중

전체 도상이 확인된 A상(왼손에 칼을 든 상, 좌측상), C상(오른손에 칼을 든 상, 우측상)을

1,300여 년 만에 재현하고자 높이 90㎝, 너비 70㎝, 두께 7~9㎝의 대형 녹유소조상을 제작 중이다.

이 복원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목탑지 기단을 정비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황사지(芬皇寺址) 발굴조사】

1990년 발굴조사가 시작된 분황사는 가람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올해 조사결과 분황사석탑 남북중심선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

담장 외곽을 따라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대형 석축배수로가 확인되었다.

석축배수로는 별도의 덮개를 설치하지 않은 개거식(開渠式) 수로로 면을 마주 보게 축조한

2열의 석축 벽체가 약 2.3m 간격을 두고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진행하고 있다.

석축 벽체는 20~50㎝ 크기의 강돌을 사용하여 허튼층쌓기 방식으로 축조하였으며,

지표하(地表下) 70㎝ 정도의 암갈색점질토층에서 최대 85㎝ 높이로 잔존하고 있다.

평면 ‘ㄱ’자형으로 꺾인 상태에서 남쪽으로는 황룡사지 방향으로 약 50m,

서쪽으로는 구황동 민가 방향으로 약 38m씩 각각 확인되었으나

유구 성격상 양방향 모두 계속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황룡사지 동쪽에서 분황사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석축배수로는

단위 유적에 부속된 하나의 시설물이 아니라 신라왕경 전체를 관장하는 방리제(坊里制)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설치된 신라왕경 하수도 시설의 일부분으로 추정된다.

  

또한, 3×2칸으로 확인된 중문지의 적심석은 기단토를 조성한 다음 기둥 자리마다 평면 원형으로

굴광(堀壙)하고 그 내부에 잡석과 굴광잔토를 교대로 사용하여 축조한 형식이다.

적심석의 잔존 두께는 최대 1.8m에 달하는 것으로

격이 높은 중문의 기초를 더 튼튼하게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증거이다.

 

  
  【왕경유적(王京遺蹟) 발굴조사】

신라왕경의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중장기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부터 신라왕경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도시구획의 기본단위인 ‘坊(방)’의 존재와 방을 구획하는 동서, 남북도로 유구도 함께 확인했다.

2007년부터는 경주 안압지 동편지역에 대한 연차발굴조사를 시작하여

현재 3차년도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며,

전년도 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대형건물지 4기와 남북 담장지, 배수로, 우물, 도로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올해에는 안압지 동편을 따라 지난 조사지역의 남쪽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물지 17동, 부석시설(敷石施設), 저수관련시설 등이 확인되어

이 일대 역시 많은 건물지들이 조성된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저수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는 동서 약 30m×남북 약 40m의 범위에서
확인된다.

위치상 안압지의 동남쪽 모서리에 맞닿아 있으며,

내부에 조경석으로 보이는 괴석이 여러 기 확인되었다.

또한, 유구 주변에서 ‘의봉사년개토(儀鳳四年皆土)1)’명 기와편이 여러 점 출토되어,

안압지와 비슷한 시기에 조영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 1970년대 동궁지와 안압지 발굴조사 당시 ‘의봉사년개토(儀鳳四年皆土)’명 기와가 출토되었는데

    의봉 4년(儀鳳四年)은 당(唐)나라 연호로 문무왕 19년(679)에 해당되며,

    문무왕 19년에 동궁을 창건한 기록이 입증되었다.

 

향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왕경의 도시구조 및 사찰유적, 고분유적 등에 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하여

역사문화도시 유적의 복원정비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와 방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담당자 : 박종익

연락처 : 054-777-8800

 


사천왕사 금당지 기단토의 부석모습

 

금당지출토 청동불상상(사천왕사) 
 

 

분황사 외곽 석축배수로 북벽(西南에서)

 

 

 

왕경지구 출토 명문기와(儀鳳四年, 679년)

 

 

 

 

 

 

 

 

 

- 2009-11-30,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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